[한스경제=김창수 기자] 에쓰오일이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던 도중에 회사 실적 부진을 이유로 모집을 돌연 중단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전날 소매영업 신입사원 공개 모집 응시 인원을 대상으로 한 올해 채용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당초 두 자릿수 채용을 계획했다. 모집 분야는 소매영업 직무로 담당 지역 판매 실적·주문 출하 관리, 신규 주유소 유치, 기존 거래처 유지 관리 등의 업무를 맡을 예정이었다. 근무 지역은 수도권, 경상권, 충정권, 전라권 등이었다.
에쓰오일은 이같은 채용 계획에 따라 지난 4월 20일까지 서류접수를 받았고 지난달 4일 인적성 검사를 마쳤다. 지원자들은 두 차례 면접 후 오는 7월부터 입사 예정이었다.
해당 직무 지원자들은 회사 측과의 미흡한 소통을 문제 삼으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에쓰오일은 이후 신입 공채 시 동일 직무 지원자들에게 서류전형 합격 여부를 이관한단 방침이지만 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경기 둔화,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 등 대외 환경 변화가 실적 악화로 이어지며 채용 절차를 취소했다고 해명했다.
에쓰오일 측은 “외부 경영 환경 악화 영향으로 당사 사업 실적도 크게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부득이하게 현재 진행 중인 소매영업직 채용 전형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문제가 된 소매영업 직군 외에도 전반적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채용 재개 여부도 미정이다.
한편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215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8조99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고 순손실은 446억원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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