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올해는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시즌인 것 같다.”
LPBA ‘당구여제’ 김가영(42·하나카드)이 새롭게 시작하는 2025-2026시즌 각오를 나타냈다.
김가영은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2025-2026시즌 PBA-LPBA 투어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지난 시즌엔 운이 좋았다. 노력의 양은 매 시즌 크게 다르진 않았는데 승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 결실을 잘 맺었던 한 해였다”고 돌아본 뒤 “부담을 떨쳐내는 게 큰 숙제가 될 것 같다. 조금 더 향상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가영은 지난 시즌 7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는 “비시즌에 잘 먹고 잘 쉬고 잘 운동해 왔다. 시즌 중 과감하게 변화를 주지 못했던 부분도 변화를 줘봤다. 최근엔 포켓볼과 어떻게 접목해서 장점들을 뽑아내고 갈 것인지를 나름 연구해 봤다”고 덧붙였다.
PBA 투어 최강자인 강동궁(45·SK렌터카)은 “작년에는 등산을 많이 해서 체력이 좋았던 것 같다. 올해 선수들이 러닝을 많이 하시던데 저도 주변 분들과 주 3회 정도라도 5~10km 러닝을 했다. 오랜 시간을 쳐도 지치지 않은 체력을 다지려 한다. 올해 상황을 지켜보고 성적이 좋으면 러닝을 계속하고 좋지 않으면 다시 등산할지 생각 중이다”라고 전략을 밝혀 현장을 웃게 했다.
이날 자리에는 조재호(45·NH농협카드), 최원준(47·에스와이), ‘엄마 선수’ 김상아(37·하림), 서한솔(28·우리금융캐피탈) 등도 참석해 당찬 포부를 전했다.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은 15일부터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새 시즌 총상금의 경우 PBA 투어는 2억5000만원, LPBA 투어는 1억원 규모다. 참가 선수 규모는 PBA 투어가 128명, LPBA 투어는 160명 내외다.
올 시즌은 출범 7시즌 만에 최다인 10개 투어로 치러진다. 2019-2020시즌 7개 투어에서 2020-2021시즌 6개, 2021-2022시즌 7개, 2022-2023시즌 9개, 2023-2024시즌 10개, 2024-2025시즌 9개에 이어 이번에 다시 10개 투어로 펼쳐진다. 공격 제한 시간이 단축된 부분도 눈에 띈다. 2019-2020시즌 40초(세트제)였지만 이후 35초로 줄였고 올 시즌은 2초가 더 줄어든 33초가 됐다. 세계 프로스포츠들이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PBA 투어도 박진감과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변화를 결정했다.
팀 리그는 7월 22일 개막 라운드에 돌입한다. 하림이 합류해 총 10개 팀들이 격돌한다. 7개국 63명의 팀리거들이 펼치는 치열한 우승 레이스가 흥미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PBA 투어는 결국 ‘더 빠르게, 더 많이, 더 새롭게’를 실행하려 한다. 장상진 PBA 부총재는 “트라이아웃 등을 통해 시즌을 준비해 왔다. 새 시즌엔 크고 작은 변화들이 있다. 창단 팀이 생겼는데 어떠한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가 된다. 공격 제한 시간과 타임아웃 횟수도 줄었다. 경기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많은 기대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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