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권성동, 의총 40분 전 일방적 취소...김용태, 정면 충돌 "의총 취소 사전 연락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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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권성동, 의총 40분 전 일방적 취소...김용태, 정면 충돌 "의총 취소 사전 연락 없었어"

폴리뉴스 2025-06-11 16:50:11 신고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파기환송심을 사실상 무기한 연기한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파기환송심을 사실상 무기한 연기한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2시 예정돼 있던 개혁안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를 40분 전 일방 취소하며 당내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8일 5대 개혁안을 내기도 하고,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비대위원장의 임기를 연장해 오는 9월 당 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하자는 입장을 내며 친윤(석열)계와의 갈등이 치닫고 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반발하며 의원총회 개최를 요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 20분 경 의원들에게 보낸 알림 문자를 통해 "14시(오후 2시) 예정이었던 의원총회는 취소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연기와 관련하여 오늘 오전 당 차원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한 만큼, 이에 대한 당의 대응과 메시지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원총회를 계속 진행할 경우 자칫 당내 갈등과 분열의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와 현 원내지도부 임기가 이번주 종료되는 점, 주요 현안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조율이 필요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정임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논의되었던 의원님들의 다양한 의견은, 오는 16일 선출될 신임 원내지도부에게 충실히 전달 드려 차기 지도부가 계속 논의를 해나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의원총회를 취소한 이유를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싸우는 꼴 더 보기 싫어서 안 열었다"며 "내일 아침 간담회를 열테니 거기서 다 물어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총을 열어 김용태 위원장이 제안한 당 개혁안 추진 여부와 전당대회 개최 여부 등 차기 지도체제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9일 의총에서도 5시간가량 의견을 나눴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하기도 했다.

박형수 "신임 원내대표 뽑고 논의 이어가야...퇴임하는 지도부가 논의하는 건 의미 없어"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총이 열리기로 했던 시간인 오후 2시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론이 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의견이 왔다갔다하면 갈등이나 정쟁이 있는 것처럼 비칠 소지가 커 오후 의총은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임 원내대표를 16일에 선출할 예정인데, 지금 의총에서 논의 중인 안건은 의결로서 단기간에 끝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퇴임하는 원내 지도부가 논의하는 건 큰 의미가 없고 신임 지도부에서 논의를 이어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원총회 취소는 김 위원장과 협의 없이 원내지도부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과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점을 밝혔다.

그는 김 비대위원장의 거취 결론을 이번주에 내기 어려워서 취소한거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 위원장의 임기는 6월 30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더이상 논의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당헌당규 해석상으로는 비대위원장 임기가 끝나면 원내대표가 당대표 대행을 하게 된다"고 답했다.

김용태 "왜 의총 미루는지 이해 안 돼...속히 의원총회 열어야"

갑작스러운 의총 취소에 김 비대위원장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오후 2시 40분 경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총을 취소하겠다고 사전에 비대위원장한테 연락도 없었다. 알림 문자로 통보받은 것에 대해서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걸 왜 미루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상당 의원님들께서 개혁안에 대한 지지를 말씀해주셨고 변화를 원하는 의원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의총을 취소하고 다음 지도부에서 논의하자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속히 의원총회를 열어서 당 개혁안에 대해서 과제 별로 의원님들의 의견을 듣고 총의를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전당대회 개최 시기 및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개혁과제별 의원총회 개최를 요청한다"고 의총 개최도 거듭 강조했다.

김용태,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 호소문도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의원들에게 "탄핵의 강을 건너 당의 진정한 통합을 이루고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동의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는 호소문을 보내기도 했다.

호소문에서 김 위원장은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를 추진하는 것은 두 차례에 걸친 탄핵으로 인해 보수정당이 심각한 갈등과 깊은 원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보수가 반드시 치러야 할 차기 전당대회 역시 찬탄과 반탄의 격론장이 될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8일 ▲9월 전당대회 개최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시도에 대한 당무 감사 ▲민심·당심 반영 절차 확립 ▲지방선거 100% 상향식 공천 등 5대 개혁안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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