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쿠웨이트전 시원한 득점포를 터뜨린 오현규가 더 발전하겠다는 건강한 태도를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0차전(최종전)을 치러 쿠웨이트에 4-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승점 22점으로 B조 1위를 지키며 3차 예선을 마쳤다.
이날 오현규는 오랜만에 선발로 나섰다. 지난해 1월 이라크와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장한 이후 1년 5개월 만이었다. 홍 감독은 이번 경기 젊은 선수들로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고, 스트라이커로는 오세훈을 명단에서 제외시키고 오현규에게 힘을 실어줬다.
오현규는 경기 초반부터 득점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전반 10분 이태석의 크로스를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것은 수비에 막혔다. 전반 18분에도 강한 슈팅을 한 차례 시도했고 이 역시 쿠웨이트 수비가 막아냈다. 전반 29분에는 이강인의 크로스가 이한범의 머리를 맞고 흐르자 발을 갖다댔는데 술라이만 압둘가푸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오현규는 한국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9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황인범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배준호가 머리로 떨궈놓은 걸 오현규가 잡았고, 수비를 등진 상황에서도 정확한 터닝에 이어 각도를 크게 꺾는 슈팅으로 골키퍼를 얼음으로 만들었다.
오현규는 득점 이후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멀티골도 뽑을 뻔했다. 후반 11분 배준호가 절묘하게 찔러준 침투패스를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이어받아 슈팅을 시도했고, 강력한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오현규는 후반 29분 손흥민과 교체돼 이번 경기를 마감했다.
오현규는 경기 결과와 자신의 활약에 복합적인 평가를 내렸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감독님께서 시간을 많이 부여해주셨다. 기회를 주신 만큼 골로 보답할 수 있으면 했고, 기회에 부응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면서도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내 성에는 차지 않는다. 보여드린 것도 없기 때문에 앞으로 1년 동안 뭘 더 보여드릴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시대도 되고 자신이 있다”라며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번 경기 젊은 선수들과 뛴 것에 대해서는 크게 만족했다. 이번 경기 홍 감독은 선발진 평균 연령을 대폭 낮춰 실험을 가동했다. 단순 나이로 계산하면 이라크전 선발 명단은 28.4세였던 반면 쿠웨이트전 선발 명단은 24.9세였다. 유럽 축구에서 자주 보이는 생일을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에도 이라크전 선발 명단은 28.9세였고, 이번 쿠웨이트전은 25.5세로 3세 넘게 선발진 연령이 줄어들었다.
관련해 오현규는 “경기 시작 전부터 우리끼리 잘 만들어서 재밌게 해보자고 했다. 초반부터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재미있게 한 것 같다. 나도 거기에 잘 어울릴 수 있게 노력했는데 잘 됐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모든 선수가 경기를 즐겼다”라며 “이번에 로테이션을 했다고 할 수 있는데 어린 선수들끼리 함으로써 조금 더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오현규는 현재 월드컵에 차출될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이번 시즌 벨기에 헹크에서 후보로 주로 나서면서도 9골 2도움을 기록했고, 현재 대표팀이 선택할 수 있는 스트라이커 자원 중에서는 가장 젊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1년 동안 성장세만 보인다면 2026 북중미 월드컵에도 무난히 대표팀에 승선할 걸로 기대된다.
오현규는 남은 1년 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 남은 1년이 정말 중요하다. 어쨌든 팀에서 주전을 해야 국가대표팀 주전으로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를 통해 앞으로, 9월에 있을 경기에 다시 투입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준비도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성장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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