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는 10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연초 제시한 2.7%에서 0.4%포인트 낮춘 2.3%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성장률의 하향 조정은 미국발 관세전쟁에 따른 글로벌 무역갈등 여파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세계경제가 2.3%에 그치는 경우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기침체기를 제외한 최저치라고 전했다.
WB는 “글로벌 경기침체는 예상되지 않았으나, 향후 2년간의 경제 전망이 현실이 되면 2020년대 첫 7년간의 평균 경제 성장은 1960대 이래 최저치(the slowest pace of any decade since the 1960s)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관세정책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확대와 소비·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성장률이 2.3%에서 1.4%로 대폭 낮아진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미국의 성장률(2.8%)과 지난 1월 WB가 제시한 2.3% 성장 전망치와 비교해 대폭 낮아진 수준이다.
반면, 중국의 경우 올해 4.5% 성장을 기록하고 내년 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1월 전망과 동일한 수준이다.
유로존의 경우 올해 0.7% 성장, 내년 0.8%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과 비교해 각각 0.3%p, 0.4%p 하향 조정된 수치다. 또한 일본은 올해 0.7% 성장, 내년 0.8% 성장이 예상됐는데, 이는 지난 1월 제시된 0.3%p, 0.4%p 하향 조정된 것이다.
올해 선진국 그룹 전체는 지난 1월 전망 대비 0.5%p 하락한 1.2%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WB는 글로벌 물가상승률 예상치를 관세 영향을 고려해 올해 평균 2.9%로 상향 조정했다.
WB는 무역갈등 긴장이 완화되는 경우 글로벌 성장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더미트 길 W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시점은 새로운 의제를 설정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this moment offers a chance to reset the agenda)”며 “전 세계적 협력의 재개와 재정 건전성의 회복, 일자리 창출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renewed global cooperation, restored fiscal responsibility, and a relentless focus on creating jobs)을 통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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