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친한동훈계인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차기 당대표 선거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출마하게 된다면 "친윤과 친한이 아닌 비상식과 상식, 과거와 미래로 해석해 달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정치쇼> 에 출연해 "당대표 (선거에는) 개혁안에 대한 의지가 분명하고 지나간 과거에 대해 정리가 된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김 전 장관이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면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게 된다면 다시 한 번 대선 경선과 같은 재대결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를 두고 계파로 나눠 친윤 대 친한의 대결로 보는 것에 대해 한 의원은 경계했다.
그는 "친한 대 친윤 프레임으로 많이 얘기하는데 제가 봤을 때는 상식 대 비상식이고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생각한다"며 "당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한 사람이어야 한다, 개혁안에 대한 의지가 분명하고 지나간 과거에 대해 정리된 사람이 나와야 한다, 그렇다면 당대표 격으로 나올 수 있는 후보가 몇 명 없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가 몇 없기 때문에 고민을 하는 것"이라며 "6은 한 전 대표가 나와야 된다는 얘기를 하고, 4는 개인적으로 나오지 말라는 얘기를 한다, 친윤 대 친한이 아니라 비상식 대 상식, 과거 대 미래로 해석을 해 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택의 문제이지 정답이 없다, 그 선택은 한 전 대표가 해야 한다"며 "친한계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한 전 대표가 나가야 한다가 6이면 절대 나오면 안 된다가 4"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출마를 만류하는 이유에 대해선 "다음 당대표 자리는 무게가 무거운 자리다, 우선 소수야당이고 개혁과 혁신을 하는 데 진통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안 좋은 지형에서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아마도 그 지선은 패배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그 책임은 누가 지겠느냐, 당대표가 져야 하고 당연히 당대표가 져야 되는 부분도 맞다"며 "한동훈이라는 인물이 당대표로 나와서 지선을 진다면 정치인으로서의 어려움이 있지 않겠냐는 의미에서 아마 나오면 안 된다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서도 "한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자유의지다, 다만 선대위 해산식에서 '당대표하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우리도 똑같은 쓰레기더미에 들어가라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당대표에 아무 욕심이 없다고 했다"며 "대선 패배 이후 행보는 당권 행보를 보이고 있어 '김덕수 시즌2'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오는 16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에 대해선 "지금 계파중립적인 분이 나오기는 굉장히 어렵다"며 "계엄에 대한 진정한 사과를 모든 의원과 함께할 수 있는 분, 과거에 대한 반성을 할 수 있고, 친윤이더라도 윤 전 대통령과 선 긋기와 절연이 분명히 이뤄질 수 있는 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주장하는 5대 개혁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 의원은 "전부 다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김 비대위원장께서 꽤 구체적으로 개혁안을 만들려고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안을 던짐으로써 당내 이야기들이 개혁안으로 넘어갔다, 이것 자체가 긍정적인 신호"라며 "개혁안 내용을 떠나 (개혁안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성과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후보교체 과정의 진상조사 과정에는 김 비대위원장이 제외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보교체에 대한 진상조사는 해야 한다, 당시 김 비대위원장은 반대표를 던졌지만 그 안을 승인하는 비대위원이었고 모든 과정을 함께 하지 않았느냐"며 "그렇기 때문에 진상조사는 다음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당대표가 하거나, 지금 한다면 그 결정과정에서 김 비대위원장이 제외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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