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판박이' 지문 냈던 '1타강사'…수천만원 주고 문항 거래 의혹에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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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판박이' 지문 냈던 '1타강사'…수천만원 주고 문항 거래 의혹에 검찰 송치

위키트리 2025-06-11 14: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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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영어 강사 조정식 씨(42)가 수능 모의고사 문항을 현직 교사로부터 불법적으로 구매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사실이 최근 뒤늦게 밝혀졌다.

스타 강사 '조정식' / 뉴스1

조 씨는 청탁금지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송치됐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방송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탐사보도 매체 ‘셜록’은 조 씨가 지난달 17일 검찰에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조 씨는 2020년 11월, 서울시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위원으로 활동 중이던 교사 A 씨에게 접근해, 매달 고등학교 3학년 수준의 수능 모의고사 문항을 제작해줄 것을 요청했다. A 씨는 EBS 수능 연계교재 집필 경력도 있는 인물이다.

조 씨는 문항당 15만~20만 원의 금액을 제시했고, 첫 거래에서 10개 문항을 받고 A 씨에게 200만 원을 송금했다. 이후 수차례에 걸친 거래를 통해 총 58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과정에서 A 씨는 발간 전 EBS 수능 연계교재 2권과 수능 및 모의고사 해설 자료까지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직 교사가 외부 교육업체에 문항을 제공하는 행위는 교육부 규정상 명백한 금지 사항이다. 위반 시 파면 또는 해임에 이를 수 있는 중징계 대상이다.

셜록은 조 씨와 비슷한 방식으로 문항 거래를 한 교사가 총 21명에 이르며, 이들 모두가 수능 출제와 EBS 교재 집필 경험을 갖춘 인물이라고 전했다.

사건의 출발점은 2022년 11월 수능 영어영역 23번 문항이었다. 이 문항은 ‘넛지’의 저자 캐스 선스타인이 쓴 『Too Much Information(TMI)』의 일부 내용을 인용한 지문이었는데, 시험 직후 입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조 씨가 사전에 배포한 사설 모의고사와 지문이 거의 일치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문장만 제외하고 전체가 같았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조 씨의 인스타그램에는 실제 수험생들로 보이는 이용자들이 “선생님 모의고사랑 똑같았다”, “족집게 적중력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는 100건이 넘는 이의 신청이 접수됐다. 신청자들은 해당 모의고사를 미리 풀어본 학생들이 시험에서 명백한 이점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조사 과정에서 조 씨가 교사들과의 거래를 인정했다고 밝혔지만, 조 씨 측은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하고 있다. 조 씨 측 법률대리인은 “거래 사실을 시인한 적이 없다”며 셜록 보도와 감사원의 입장에 반박했다.

조 씨는 현재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티처스2’에 출연 중이며, 제작진은 관련 의혹을 인지하고 사실 확인에 나섰다고 밝혔다. 오는 13일 예정된 인터뷰 일정은 기존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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