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다니엘 레비 회장이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반드시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토트넘 훗스퍼 소식통인 '스퍼스 웹'은 1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팀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에게 계약 연장을 제안할 예정이지만, 그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말한 선수는 바로 로메로다. 매체는 "토트넘의 가장 큰 우선순위는 로메로를 팀에 남기는 것이다.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영입전에 참전하면서, 그가 토트넘을 떠나려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 로메로는 여러 이적설에 휩싸였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가 러브콜을 보냈다. 이 가운데 아틀레티코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다. 스페인 '렐레보'는 "로메로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철학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수다.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인 만큼 잘 사용할 것이다. 실제 협상이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로메로가 여름 이적시장에 나올 경우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인도 스페인 라리가 무대를 열망했다. 로메로는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이 끝나고 나면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 한다. 아직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뭐든 열려 있다. 그런데 계속 발전하기 위해 새로운 곳으로 가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고 싶은 리그는 라리가다"고 말했다.
로메로 입장에서도 아틀레티코는 굉장히 매력적인 구단이다. 같은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들인 훌리안 알바레스, 앙헬 코레아, 지울리아노 시메오네, 로드리고 데 파울, 나우엘 몰리나 등이 대거 포진해 있기 때문. 오히려 토트넘보다 더 적응하기 쉬운 곳일지도 모른다.
물론 절대적으로 아틀레티코 이적이 확정된 것은 아니었다. 로메로가 잔류 조건으로 내민 것은 크게 두 가지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잔류. 일단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조건 하나는 충족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면서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일단 레비 회장의 입장은 분명하다. '스퍼스 웹'은 "레비 회장은 로메로의 주급 인상을 포함한 재계약을 제안하며, 잔류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의 계약은 2년 남아 있다. 토트넘은 로메로의 이적료로 7,000만 유로(약 1,093억 원)를 요구 중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로메로는 이적을 원하고 있는 상황. 어쩌면 지금이 판매 최적의 시기일 가능성이 있다. 억지로 1시즌 데리고 있다가 더 낮은 금액으로 떠나보낼 수 있기 때문. 매체 또한 "만약 토트넘이 로메로를 강제로 잔류시키더라도, 다음 시즌에는 더 낮은 이적료로 떠날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 로메로급 수비수를 대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정말 이적이 현실화된다면, 충분한 자원 투자와 대체자 영입이 필수다"고 내다봤다.
한편, 로메로와 마찬가지로 손흥민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이번 여름 손흥민은 자신과 구단 모두에게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팀을 떠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사우디 프로리그 팀들이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대규모 제안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토트넘은 로메로와 달리 손흥민에게는 큰 미련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토트넘 소식에 능통한 피터 오루크 기자는 '풋볼 인사이더' 팟캐스트에서 "손흥민을 이적시키기 위해서는 사우디로부터 거액 제안이 필요할 것이다. 동시에 토트넘도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이는 토트넘이 손흥민으로부터 수익을 창출하고,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토트넘은 큰 제안이 올 경우, 마지못해 이적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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