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이지선 기자] 식당에서 오이와 고수를 빼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이유가 '민감한 유전자'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카드뉴스를 통해 "미국 유타대 연구진은 오이, 고수에 대한 호불호는 유전자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오이과 식물에는 '쿠쿠르비타신'이라는 쓴맛 성분이 존재하는데 이를 더 잘 느끼게 하는 유전자인 'TAS2R38'가 있는데 이 유전자를 보유한 사람은 오이의 쓴맛을 일반인보다 100~1000배 강하게 느낀다.
또한 고수 특유의 향인 '알데하이드' 성분에서 비롯되는데, 이 성분은 비누나 로션에도 포함되어 있다. 일부 사람들이 고수에서 "비누 맛이 난다"고 느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유타대학교 연구진은 'OR6A2' 유전자가 변형된 사람들이 알데하이드 성분을 더 예민하게 감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유전자 변형은 고수 선호도가 높은 중동이나 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발생 비율이 낮고, 고수를 꺼리는 경향이 있는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발생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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