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위에 뒀는데”…120년 만에 밝혀진 로댕 진품, 13억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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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위에 뒀는데”…120년 만에 밝혀진 로댕 진품, 13억 낙찰

소다 2025-06-11 10:3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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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캡처 (@lasagarouillac)



프랑스의 한 가정집 피아노 위에 수십 년간 장식처럼 놓여 있던 조각상이 세계적인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의 진품으로 확인됐다. 이 작품은 최근 경매에서 86만 유로(약 13억 원)에 낙찰돼 큰 화제를 모았다.

10일 CNN에 따르면, 프랑스 중부에 거주하는 가족은 해당 조각상이 단순한 복제품이라 생각하고 수십 년간 피아노 위 장식으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경매사 에메릭 루이약(Aymeric Rouillac)은 작품의 섬세한 디테일에 의문을 품고 감정을 의뢰했고, 결국 ‘로댕 공식 위원회’로부터 진품 인증을 받게 됐다.

루이약은 “등 근육, 전체적인 인체 표현이 완벽하다. 척추 마디 하나하나가 손끝으로 느껴질 정도”라며 작품의 정교함을 강조했다.

SNS 캡처 (@lasagarouillac)



로댕 위원회의 공동 설립자 제롬 르 블레(Jérôme Le Blay)는 “작품을 보자마자 진품임을 직감했다.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며 “최종 마무리 작업까지 로댕이 직접 손을 댔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 작품은 로댕이 대중적 명성을 얻기 전, 예술성에 가장 집중하던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중적 명성을 얻기 전의 진귀한 산물”이라고 덧붙였다.

작품은 1890년경 디자인돼 1892~93년 사이에 대리석으로 조각된 로댕의 ‘르 데스페르(Le Désespoir, 절망)’이다. 무릎을 끌어안고 발을 감싸 안은 여성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로댕의 대표작 ‘지옥의 문(The Gates of Hell)’ 시리즈의 일부로 제작됐다.

크기는 약 28.5 x 15 x 25cm로 비교적 소형이지만, 뛰어난 조형미를 자랑한다.

로댕의 대리석 작품은 대부분 파리 로댕 미술관이나 세계 주요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어, 개인 소장 대리석 조각의 경매 출현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 작품은 미국 서부 출신의 젊은 금융인에게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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