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최다선(6선)이자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를 희생해서라도 제대로 된 상황 인식이 될 수 있도록 읍소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의 조건에 대해 "그 나물에 그 밥이 돼서는 안 된다. 친윤(친윤석열) 인사가 (원내대표가) 되면 저로서는 참으로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비상계엄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이 분명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가져야 되고,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가지고 있는 5가지의 개혁안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이 있어야 된다"며 "지금 거론되는 분들이 과연 우리 당을 혁신하고 개혁이 가능할지 참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윤 세력들이 본인들은 억울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어쨌든 대통령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정권을 상납했다"며 "여기에 대한 상황 인식이 제대로 안 된다면, 새롭게 쇄신할 의지가 없다면 국민의힘에 무슨 희망이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김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개혁안에 대해 수용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이 (자신의 거취를) 전 당원에게 투표를 통해 묻겠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의견"이라며 "우리 당이 혁신, 쇄신하지 않으면 당장 내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대선 후보 교체 시도' 당무 감사 추진건에 대해선 "뭔가 감추고 싶은 게 있으니까 (반대)하는 거 아니겠나"라며 "새벽에 일어났던 거의 쿠테타적인 성격의 후보 교체 부분은 반드시 당무 감사를 통해서 자기 잘못을 가려내야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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