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진행 중인 무역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기대감에 뉴욕증시가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협상은 세부사항 조정으로 인해 하루 더 연장될 가능성이 있지만 회담에 참석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 장관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회담 진행 상황을 밝혔다.
◇3대 지수 상승…AI·반도체株 주도
-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5.11포인트(+0.25%) 오른 4만2866.87에 거래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2.93포인트(+0.55%) 오른 6038.8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3.75포인트(+0.63%) 상승한 1만9714.99에 장 마감.
-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세는 이날도 지속돼.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대신 반도체 기술 관련 제재를 완화하는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2.06% 급등해.
◇러트닉 “미·중 협상 순조롭게 진행 중”
- 美中 무역 협상이 예상보다 장기화 되고 있지만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회담 분위기에 대해 "순조롭다"고 밝히며 증시 상승폭 확대.
- 시장에서는 이번 협상에서 미·중이 전면적인 타결로 나오기보다, 특정 품목 등에 대한 규제 완화 정도의 합의가 나올 가능성을 점쳐.
- 미국 재무부 관계자는 두 나라 협상팀이 기술적 세부 사항을 마무리 하기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혀.
◇WB, 올 세계성장률 2.3%로 하향…美 반토막 예상
- 세계 은행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무역 관련 긴장과 정책 불확실성을 이유로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연초 발표한 2.7%에서 0.4% 포인트 하향한 2.3%로 조정.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기(recession)를 제외하고는 최저 수준.
- 미국의 경우 1월 WB가 제시한 2.3% 성장률에서 0.9%포인트 낮춰 1.4% 성장을 예상. 이는 작년 성장률인 2.8%에서 반토막날 것이라는 예상.
-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인더미트 길은 “높은 수준의 정책 불확실성과 무역 해체 추이로 인해 글로벌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이 악화했다”며 “신속한 방향 수정이 없으면 생계 수준에 미칠 악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전해.
◇GM, 美공장에 5조5000억 투자…'트럼프 관세'에 화답
- 미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향후 2년간 총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내 전기차 및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확대겠다고 밝혀.
- GM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미시간주, 캔자스주, 테네시주 소재 공장들의 차량 생산을 늘릴 계획. 이를 바탕으로 연간 200만대 이상의 차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어.
-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 및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 가운데 나와.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지난달부터는 자동차 부품으로 대상을 확대한 바 있어.
◇시총 상위 10종목
- 테슬라는 5.67%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화해 기대감에 3거래일째 상승세 이어져.
-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기업 TSMC 2.64% 상승 마감. AI용 반도체 수요가 지속해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끌어내면서 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 관련주 전반에 대한 매수세로 이어져.
- 메타 최근 AI에 올인하며 1.2% 올라. 인간을 뛰어넘는 가상의 AI 시스템인 '초지능'(superintelligence) 연구에 전념할 새로운 인공지능 연구소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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