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자신의 SNS에 루프탑 코리안 관련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왼쪽)와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사진=뉴시스
트럼프 주니어는 자신의 SNS에 1992년 LA 폭동 당시 모습으로 추정되는 한인의 사진을 올리며 "루프탑 코리안을 다시 위대하게"(Make Rooftop Koreans Great Again!)라는 글을 게재했다. '루프탑 코리안'은 미국 정부가 혼란 상황에서 한인사회를 보호해주지 않자 총을 들고 스스로 경비했던 한인 자경단을 일컫는 별칭이다.
현지에서는 이번 LA 시위에 과거 한인들의 비극을 끌어와 비하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가 총을 든 한인의 사진을 올린 것이 과거 LA 폭동 사태를 빗대어 이번 시위 역시 무력으로 진압해야 한다는 암시로 보는 시각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자신의 SNS에 "루프탑 코리안을 다시 위대하게"(Make Rooftop Koreans Great Again!)라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SNS 갈무리
누리꾼들은 최근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등 친한(親韓) 행보를 보였던 트럼프 주니어의 경솔함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주니어는 4월29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면담을 가진 바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한인 심기 건드리는 트럼프 주니어" "정용진 회장이랑 친하다면서 왜(이러나)" "이것도 일종의 인종차별 아닌가" "전형적인 갈라치기 수법"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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