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연합뉴스) 김솔 기자 = 전국에서 대리 구매를 유도하는 전화 사기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기도소방학교 관계자를 사칭한 인물이 유사 범행을 시도해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1일 경기도소방학교에 따르면 지난 9~10일 평택시에 있는 타이어 판매점 2곳과 카센터 1곳 등 업체 3곳에 경기도소방학교 관계자를 사칭한 인물의 전화가 걸려 왔다.
당시 타이어 판매점 2곳은 사칭범으로부터 "타이어를 후불로 사려고 하니 대신 구매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카센터의 경우 사칭범이 전화를 걸어 "소방 공기 호흡기를 대신 구매해주면 300만원을 주겠다"며 문자 메시지로 구매 링크를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 모두 수상함을 느끼고 경기도소방학교 등에 직접 확인해 실제 피해를 보지는 않았다.
불상의 사칭범을 사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특정 기관 소속 직원의 실명과 부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직인이 찍힌 허위 공문서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이번 사례를 유관 업계와 관계 기관에 신속히 공유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소방학교 관계자는 "소방 기관은 외부 업체에 물품 대리구매를 요청하거나 금전을 요구하는 방식의 거래를 절대 하지 않는다"며 "유사한 연락을 받을 시 즉시 해당 기관에 알리거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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