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유럽 ESS 강자 테스볼트에 ‘일체형 배터리’ SBB 공급

삼성SDI, 유럽 최대 상업용 ESS 업체에 SBB 공급. [사진=삼성SDI]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삼성SDI가 유럽 최대 상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 기업인 테스볼트(Tesvolt)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는 11일 자사의 일체형 ESS 배터리 시스템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를 이달 말까지 테스볼트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급되는 제품은 ‘SBB 1.0’이며, 내년 2분기부터는 용량과 안전성, 설치·운영 편의성 등을 개선한 'SBB 1.5'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SBB는 20피트(ft) 크기의 컨테이너 박스에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통합한 일체형 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즉시 사용할 수 있어 높은 편의성과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하며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테스볼트는 SBB를 기반으로 전력변환장치(PCS)와 사이버 보안 시스템 등을 결합한 자사 ESS 솔루션을 생산하고 설치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추가 공급 확대와 공동 프로모션 등 협력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다.

삼성SDI는 "2017년부터 테스볼트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SBB 공급을 계기로 협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