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스웨덴 살리프로와 손잡고 차세대 신약 공동개발 착수

살리프로 바이오텍과 대웅제약 CI. [사진=대웅제약]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대웅제약은 스웨덴 생명공학기업 살리프로 바이오텍과 차세대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살리프로가 한국 기업과 손잡는 첫 사례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살리프로는 자사의 독자적 막단백질 안정화 기술인 ‘살리프로(Salipro) 플랫폼’을 대웅제약에 제공하고, 대웅제약은 이를 활용해 신약 후보 물질 발굴을 가속할 계획이다.

막단백질은 세포 신호 전달과 물질 수송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전체 약물 타깃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표적이다. 하지만 실험실 환경에서는 구조가 쉽게 불안정해 연구 난도가 높은 편이다.

살리프로 플랫폼은 막단백질을 세포 내 환경과 유사한 상태로 안정화함으로써 기존에 접근이 어려웠던 표적 단백질 연구를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살리프로는 이미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스미토모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한 경험을 보유, 이번 협약으로 대웅제약은 글로벌 기술 수출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하게 됐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고난도 막단백질 타깃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신약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오픈 협업 전략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 신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