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뭐 살까?” AI가 골라준다…현대백화점 ‘헤이디’ 출격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현대백화점(069960)이 생성형 AI 기반의 오프라인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HEYDI)’를 도입한다. 고객의 취향과 방문 목적에 따라 백화점 내 매장, 식당, 이벤트 등을 맞춤형으로 추천하는 방식으로, 백화점 업계에서 AI 기술을 오프라인 매장에 접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百 헤이디 테스트 구동 화면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11일 외국인 고객을 위한 글로벌 버전의 헤이디 서비스를 우선 공개하고, 6월 한 달간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식 출시는 다음달 초로 계획 중이다. 이후 전국 현대백화점·아울렛과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헤이디는 QR코드를 통해 접속하면 채팅형 인터페이스로 작동하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7개 언어를 지원한다. 고객이 원하는 쇼핑 콘텐츠나 스타일을 입력하면, AI가 해당 점포의 실시간 정보를 바탕으로 매장이나 팝업스토어, 레스토랑 등을 제안하는 구조다.

헤이디 개발은 현대백화점그룹의 ICT 전문 계열사 현대퓨처넷이 맡았다. 전국 점포의 매장, 행사, 식음 콘텐츠 정보를 AI가 실시간으로 학습해 큐레이션 정확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안으로 내국인 대상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에는 멤버십, 구매 이력, 방문 이력 등 고객 데이터를 반영해 보다 정교한 큐레이션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헤이디는 온·오프라인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리테일 경험을 제시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며 “맞춤형 쇼핑 경험을 강화해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 고객 접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