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상암)] 홍명보 감독이 가동한 깜짝 3백은 눈길을 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쿠웨이트에 4-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6년 만에 3차예선 무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상황이다.
일방적으로 쿠웨이트를 밀어붙이며 압도를 한 한국은 전반 1-0으로 앞서갔다. 변화 없이 나온 후반 초반 이강인, 오현규 연속 득점으로 3-0이 됐다. 한국은 후반 22분 배준호, 전진우를 빼고 박승욱, 이재성을 투입했다.
그러면서 4-2-3-1에서 3-4-3 포메이션으로 전환을 했다. 이강인, 오현규, 이재성이 공격진을 구성하고 박승욱은 김주성, 이한범과 함께 3백을 구축했다. 수비적으로 숫자를 늘린 것이 아닌 공격적인 3백 활용이었다.
이태석, 설영우가 더 공격적으로 올라서 공격을 펼쳤다. 박승욱도 우측 높이 올라가 설영우를 도왔다. 풀백을 윙백으로 바꿔 측면 공격을 더 전진시키고 센터백도 라인을 올려 빌드업에 더 적극적으로 임했다. 이재성이 골을 터트리면서 4-0이 됐다.
더 공격적으로 변화했다. 한국은 후반 28분 오현규, 설영우 대신 손흥민, 양현준을 추가했다. 손흥민은 최전방에 나섰고 양현준은 우측 윙백에 출전했다. 한국은 이태석을 빼고 황희찬을 투입했다. 황희찬은 윙백으로 나섰다. 골은 없었지만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인상을 남겼다.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3백 실험을 하면서 이전과 다른 포메이션, 경기 운영 방식을 보여줬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황희찬은 윙백으로 나온 걸 두고 "실험을 하려고 나오는 경기였다. 아무래도 월드컵에서는 어떤 상황들이 나올지 모르는 경우들이 되게 많고 공격적으로 해야 되는 순간들이있다. 최대한 많은 공격수들을 투입했고 밑 쪽에서 공격을 더 할 수 있는 옵션들을 만드는 교체였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3백 관련 질문에 “짧은 시간이지만 준비를 했다. 선수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향후에 준비하고 있는 플랜 중 하나다”고 답했다. 호명보 감독 말대로 향후 활용 가능성이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