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최태인 기자] 메타플랫폼이 인간 지능을 능가하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 인공지능(AI)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메타가 이를 위한 새로운 AI 연구소 설립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주요 연구자들에 의해 AI 개발의 미래 목표로 간주하는 초지능은 인간과 같은 수준의 AI를 의미하는 '범용 인공지능(AGI)'을 뛰어넘는 AI를 의미한다.
NYT는 메타가 이 연구소 설립을 위해 AI 스타트업 스케일AI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산더 왕을 영입했으며, 그의 회사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또 오픈AI나 구글 등 주요 AI 경쟁 기업 연구원 수십명에게 상당한 금액을 제시하며 영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는 합류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알렉산더 왕은 데이터 정제 기술로 주목받는 스케일AI를 지난 2016년 설립한 28세의 중국계 미국인 기업가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온 물리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1997년생 이과 영재인 그는 미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으나, 중퇴하고 19세에 스케일AI를 창업했다. 스케일AI 창업 후 왕은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가 됐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메타가 스케일AI에 최대 100억 달러(약 13조 6,000억 원) 투자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메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외부 기업 AI 투자가 될 전망이다.
메타는 또 오픈AI, 구글 등 주요 AI 경쟁사에 몸담았던 연구원 수십 명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스카우트에 나섰고, 일부는 이미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주요 기술 프로젝트에서의 성과 부진, 내부 경영진 간 갈등, 핵심 인재 이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이번 초지능 AI 연구소 설립은 단순한 확장이 아닌 메타의 AI 전략을 전면 재정비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지난 4월 출시된 메타의 대규모 언어 모델 '라마4′의 경우, 기대와 달리 주목을 받지 못했다.
NYT는 메타는 알렉산더 왕 CEO의 영입을 통해 AI 경쟁에서 다시 선두권으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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