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북한이 최종전에서마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북한은 1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A조 10차전에서 이란에 0-3으로 패배했다.
북한은 이미 월드컵 본선에 올라가지 못했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1, 2위는 차치하고서 플레이오프(4차 예선)에 넘어가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리는 3, 4위도 오르지 못했다. 직전 키르기스스탄전에서도 2-2로 비기면서 첫 승의 기회도 날아갔으며 이대로 월드컵 진출의 꿈은 물 건너갔다.
그래도 최종전 이란전을 승리로 장식하는 건 필요했다. 3차 예선에서 북한은 9차전까지 3무 6패를 기록하면서 치욕적인 무승을 이어가고 있었다.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 참가한 18개 국가 중 9차전까지 무승이었던 국가는 북한과 쿠웨이트뿐이었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는 것은 이미 확정이 됐고 3차 예선에서 승리 없이 마치는 것과 그래도 1승을 따내고 마무리하는 건 달랐다.
하지만 북한은 이란과 전력 차이를 실감하면서 0-3으로 완패했다. 전반전 북한은 상대에 무려 68%의 볼 점유율을 내줬고 3번의 유효 슈팅을 허용했다. 이란의 골 결정력이 좋지 못해 3번의 유효 슈팅 모두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으나 북한은 엄청나게 밀렸다. 후반전 들어서 북한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후반 중반까지 잘 버텼는데 후반 30분 선제골을 내주더니 3분 뒤에는 메흐디 타레미에게 추가골을 헌납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1골 실점하면서 0-3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로써 북한은 3차 예선을 0승 3무 7패로 마무리하게 됐다. A조 최하위이며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무승으로 마친 국가는 북한과 쿠웨이트뿐이다. 심지어 북한은 A, B, C조를 통틀어 전체 최소 승점(승점 3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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