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 세대교체의 ‘핵심’ 이강인이 비판보다는 응원을 바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0차전 쿠웨이트와 홈 경기서 4-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3차 예선 10경기서 6승 4무(승점 22)를 기록, 무패로 북중미행을 완성했다. 특히 3차 예선에서 무패를 기록한 팀은 한국뿐이기에 해당 기록은 더 고무적이다. 이강인은 팀의 2번째 골을 기록하면서 힘을 보탰다.
경기 종료 후 수훈 선수로 선정된 이강인은 “그동안과는 다른 경기였다. 어린 선수들이 많았기에 형들의 한마디가 큰 힘이 된 것 같고,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더욱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대표팀의 세대교체는 이강인에게 특별하다. 지난 2019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함께 활약한 오세훈, 전진우 등과 함께 경기를 치르는 까닭이다. 이에 이강인은 “그 선수들과 경기를 뛰는 것은 매 순간 특별하다. 이제 월드컵에 1년 후에 나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잘 해야 한다. 선수들 역시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임해야 한다. 모든 조건이 최상이어야 한다. 1년 동안 모든 선수가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아직 정해진 선수는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답했다.
이강인은 4년 전 카타르 월드컵과 다른 점으로 “많은 점이 다르다. 지난 월드컵을 준비할 때는 최종 예선에 거의 뛰지 못했고, 막판에야 합류했다. 당시엔 소속팀에서 잘 준비해서 기회가 오면 잡아야 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예선 대부분을 소화했다. 선수들과 월드컵에서 어떻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 이런 부분이 월드컵에 가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누가 월드컵에 갈지는 모르겠지만, 코치진과 함께 한 방향으로 가기 전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서 후반기 출전 기회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저도 모른다. 하지만 저는 어디에 있든 최고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었다
이강인은 인터뷰 말미 조심스럽게 당부를 전했다. 그는 “이런 얘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이라며 입을 뗀 뒤 “감독님과 협회를 많이 공격하신다. 저희도 어쩔 수 없이 협회 소속이다. 또한 감독님은 저희의 ‘보스’”라며 “무분별한 비판은 선수들에게도 큰 타격이 온다. 최대한 긍정적인 면을 봐주시고,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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