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가? 아니라면 앞으로 해외에 여행을 갈 계획이 있는가? 요즘 해외로 여행을 가는 것은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다. 친구와 함께, 가족과 함께, 때로는 나 홀로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위축됐던 해외여행의 수요가 2021년 436.1%, 2023년 246.6%, 2024년 26.3%씩 매년 증가하며 코로나 이전 수요를 회복했다. 2024년은 우리나라에서 2868만여 명이 해외로 나갔고, 올해는 1분기에만 779만 7000명이 해외로 나간 것으로 집계되며 해외여행에 대한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외에 나가는 방법으로 여객기를 선택한다. 많은 나라에 다양한 노선을 선택할 수 있으며, 누구든지 이용 가능한 가장 빠른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이를 증빙하듯 인천국제공항은 2017년부터 4.8조를 투입해 확장 사업을 진행했고, 제4활주로를 신설해 제2여객터미널을 대폭 확장했으며 연간 여객 수용능력을 기존 7700만 명에서 1억 600만 명으로 증가시켰다. 이로써 인천국제공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공항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세계 최초로 5000만 명 이상의 국제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두 개의 터미널을 보유하게 됐다.
여객기 이용에 대한 폭발적 수요 증가는 비단 우리나라뿐만의 현상이 아니다. 전 세계 항공업계의 매출 또한 어마어마하게 증가하고 있다. IATA(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2024년 여객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15% 뛴 7440억 달러(약 1025조 원)일 것으로 추정되며, 49억 6400만 명의 승객을 수용하며 팬데믹 이전 최대치인 45억 4300만 명(2019년)을 5년 만에 처음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IATA는 공급망 경색으로 인해 여객기 제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여행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항공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까지 지적했다.
이쯤 되면 오늘 소개할 미래 유망 직업을 짐작할 수 있겠는가? 바로 비행기 승객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여행을 돕는 항공기 객실승무원이다. 항공기 객실승무원은 기장과 함께 안전한 비행이 될 수 있도록 비행 일정, 항로·기상 조건 등을 논의하고, 기내 시설·청결 상태를 확인한다. 또한 비상시 탈출·안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승객들의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일을 한다. 앞으로 항공여객산업 규모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사람을 상대하며, 응급상황에서 대처를 필요로 하는 서비스업의 특성상 인공지능의 대체가 쉽지 않을 것이기에 항공기 객실승무원은 꽤 매력적인 유망 직업이다. 또한 항공기 객실승무원에게는 특별한 직업적 장점이 있다. 항공사들이 가진 다양한 나라의 도시들로 가는 노선에 따라 평균 2~4일 정도 현지에 머무르며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다. 또한 본인과 직계가족에 대한 항공권 할인이 제공되니, 전 세계를 다니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직업이 될 것이다.
관련 학과로는 항공서비스과, 글로벌항공서비스과, 항공관광과, 항공운항서비스과 등이 있다. 항공기 탑승부터 객실 서비스에 관한 전반적인 과정의 실무를 습득하는 객실서비스실무, 항공기와 항공사의 여행자 운송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항공업무론, 비행 중 다양한 상황에서 원활히 의사를 전달하는 항공객실 영어회화 등을 배운다. 전 세계를 돌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만큼, 유창한 소통 능력과 관광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 중인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준비하며 실력을 쌓을 수 있고, 다양한 외국어를 학습해 외국인들에게 친근하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항공기 객실승무원을 기내에서 음료와 식사를 제공하는 보기 좋은 꽃이라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의 주요 역할은 항공기 내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처와 함께 승객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다.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하늘 위의 응급 구조대가 돼 여행을 막 출발하는 승객들의 편안한 안내자가 돼 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대학신문>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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