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유럽 여행 급증…미국인은 물가 부담에 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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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유럽 여행 급증…미국인은 물가 부담에 주저

이데일리 2025-06-10 17:04: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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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 여름 유럽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유럽을 찾는 관광객수가 가장 많았던 미국은 물가 부담에 유럽행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파리 개선문 앞에서 오토바이를 탄 경찰들이 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여행위원회(ETC)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장거리 여행 관련 설문조사를 인용해 중국인 응답자의 72%가 올여름 유럽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포인트(p)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호주, 브라질, 캐나다, 중국, 일본, 한국 미국 등 7100명의 장거리 여행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미국 여행객의 유럽행 비중은 감소할 전망이다. ETC에 따르면 미국인의 유럽 여행 계획은 2024년보다 7%p 감소,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만이 유럽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캐나다, 일본 등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높은 여행 비용과 국내 여행 선호 등이 여행의 걸림돌로 꼽힌다.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는 유럽 전역의 호텔, 레스토랑, 소매업 등 외국인 관광객에 의존하는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라는 평가다. 지난 2020년 팬데믹으로 해외 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중국은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높은 관광 지출을 기록한 주요 시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유엔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 소비액은 2510억 달러로, 이미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중국은 전체 관광 지출 규모에서 최대 시장이지만, 최근까지 주로 아시아 내 여행에 집중돼 있었다.

중국의 여행 선호도가 높아졌음에도 유럽은 마냥 웃을 수많은 없는 처지다. 중국 관광객의 소비 성향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명품 쇼핑 등으로 큰 소비력을 자랑했지만, 이번 설문에선 응답자의 29% 만이 하루 200유로 이상 지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 대비 44% 감소한 수준이다. 또한 응답자의 54%는 일일 지출을 100~200유로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의 응답자 중 53%는 쇼핑을 계획 중이며, 출장객의 경우 36%가 하루 200유로 이상을 지출할 의향을 보였다. 이는 출장 목적의 방문객이 일반 관광객보다 더 큰 소비 여력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

에두아르도 산탄데르 ETC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시장의 회복은 다른 장거리 시장보다 더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확실히 모멘텀이 생기고 있다”며 “중국 여행객들과의 비즈니스를 회복하는 일은 여전히 많은 유럽 목적지들에게 최우선 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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