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대학교는 10일 제18회 '후광학술상' 수상자로 한홍구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역사학자인 한 교수는 실천적 지식인으로서,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 장면 속에서 국가폭력의 진실을 밝히고 피해자의 존엄을 회복하는 데 학문·사회적 노력을 기울여 온 점 등이 수상의 배경이 됐다.
2015년부터는 '반헌법행위자열전' 편찬 사업의 책임 편집인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헌법 정신을 훼손한 국가권력의 실체를 기록하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김양현 후광학술상 추천위원회 위원장은 "한 교수의 활동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생 강조한 국가에 의한 억압의 극복, 인권의 보장, 민주주의의 회복이라는 후광 정신과 맞닿아 있다"며 "그의 학문적 성취와 사회적 실천은 후광학술상의 제정 취지에 부합하는 매우 상징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후광학술상은 전남대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07년 제정했으며, 민주 인권 평화의 실현에 기여한 국내외 인물과 단체를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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