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반진혁 기자 = 손흥민의 거취가 조만간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9일 “토트넘 홋스퍼는 새로운 사령탑으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했고 브렌트포드와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확정적이라는 의미의 HERE WE GO 문구를 활용해 유럽 축구 소식에 공신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기자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역시 “토트넘이 새 사령탑으로 프랭크 감독을 선임하는 작업을 거의 마무리하고 있다 개인 합의를 마쳤고 브렌트포드와 협상은 진전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프랭크 감독은 2008년 덴마크 연령별 대표팀을 지휘했고 2013년 브뢴뷔를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16년 브렌트포드 수석코치로 부임해 2018년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해 7년 가까이 지휘하는 중이다.
프랭크 감독은 다양한 전술운영과 훈련 시스템을 활용하기로 유명하다. 상대에 따라 맞춤 대응을 들고나오는 지략가로도 알려져 있다. 유소년 육성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선수 발굴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으면 손흥민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이적설이 터지는 이유는 직전 시즌 기량 하락을 주장하며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는 "손흥민의 방출을 고려할 때다. 토트넘에서 선발 출격 자격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것에 점점 더 타당하게 느껴진다. 이제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고 입지가 위태롭다고 언급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까지 가세했는데 "손흥민은 더 이상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아닌 듯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토트넘이 손흥민을 바꾸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예전만큼 빠르거나 날카롭지 않다. 영향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으며, 속도도 떨어지고 있다"며 기량 하락을 주장했다.
로마노는 지난 7일 글로벌 스포츠 매체 'DAZN'의 팟캐스트를 통해 손흥민의 이적설에 대해 언급했다.
로마노는 "손흥민의 에이전트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과 관계자 좋다. 최근 몇 주간 접촉했다. 관심이 있는 건 사실이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토트넘과 공식 협상은 없다. 제안도 마찬가지다. 아직 초기 단계다.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 7일 공식 채널을 통해 "고민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역사를 썼다. 업적을 모두 기억할 것이다"며 고 발표했다.
이어 "2년 동안 헌신과 기여를 보여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클럽 역사상 세 번째로 유럽대항전 우승을 차지한 감독으로 기억될 것이다. 우리에게 훌륭한 발판을 마련해줬다.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한다. 새로운 감독 선임은 곧 발표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023년 7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출발은 좋았다. 초반 EPL 무패 행진을 기록하면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8, 9월에 이어 10월까지 EPL 이달의 감독상 통산 3회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데뷔 시즌 초반 엄청난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우승을 차지했던 1960/61시즌 흐름과 비슷하기에 팬들은 혹시 모를 기대감을 품기도 했다.
하지만, 5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 확보는 불발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체제의 토트넘은 이번 시즌 기대 이하였다. 들쑥날쑥 경기력과 결과로 하위권에 머무는 중이다. 특히, 팬과 설전을 벌이는 등 민심까지 잃었다.
토트넘의 부진으로 시선은 자연스레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설로 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째서 토트넘이 하는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대한다"고 비판이 너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판은 나의 원동력이 아니다. 그것이 나의 야망과 목표 달성 의지를 약하게 할 수는 없다. 난 명확한 비전이 있다. 인생에서 무엇이든 이룰 때는 대개 고난이 따른다. 싸우고자 하는 의지를 잃었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며 개의치 않았다.
최악이던 분위기가 달라졌다. 엔제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토트넘이 우승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UEL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하면서 분위기가 반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기회를 요청했고 토트넘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EPL) 성적 부진의 책임을 피하지 못했고 토트넘과 결별하게 됐다.
한편, 손흥민은 7일 자신의 공식 채널을 통해 "토트넘 홋스퍼의 궤도를 변경했다. 단 한 순간도 흔들리지 않았다. 수십 년만에 가장 좋은 밤을 보냈다. 평생 추억을 가지고 갈 것이다"고 포스테코글루 경질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리더십을 가까이서 배울 수 있다는 건 놀라운 특권이었다. 영원히 토트넘의 전설이다. 감사했다"며 안녕을 고했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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