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은 23일까지 강화남단 개발계획안 공람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계획안을 보완한다. 16일에는 3차 산업통상자원부 사전 자문을 개최해 전문가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지정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정부는 올 하반기(7~12월) 개발계획 승인과 구역 지정을 고시할 수 있다고 인천경제청은 설명했다.
|
강화남단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공항경제권으로 송도·영종·청라로 이어지는 기존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연계가 가능한 전략적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또 풍부한 문화유산과 서해 자연환경 등 문화관광 경쟁력을 지닌 지역이다. 인천경제청은 이 일대를 세계 미래산업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첨단산업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지속가능 도시 △역사·문화·자연이 어우러진 K문화 도시 △친환경 정주형 미래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첨단산업 분야 사업 계획은 대한민국 바이오 대전환 전략에 발맞춰 레드·그린·블루·화이트 바이오를 아우르는 통합형 K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한다. 레드 바이오(의료·제약)는 지역 내 한방자원과 연계한 기능성 의약품 개발, 의약 소재 연구, 임상시험 네트워크 등을 구축해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한다. 강화도의 풍부한 농특산물과 연계한 기능성 식품, 화훼 단지, 유전자 기반 작물 연구개발 등 그린 바이오(농생명·식품)와 화이트 바이오(에너지·환경), 블루 바이오(해양) 산업 등을 포함한다.
개발계획안에는 스마트 팩토리, 로봇, AI, 모빌리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제조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내용도 담겼다. 인천경제청은 강화지역의 자연, 역사, 문화 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와 숙박·레저 시설을 결합해 관광 수요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경제자유구역 신규 지정 대상 구역은 강화군 화도면, 길상면 일대 6.32㎢로 전체 사업비는 3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확대는 인천의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강화남단을 첨단산업과 세계 관광 거점으로 만들어 접경지를 국가 정책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정부의 공약사업에 반영돼 정책적 정당성과 추진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며 “강화남단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