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경우 패혈증 진행…각별한 주의 당부
(강릉=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여름철 해양 비브리오균 감염 예방을 위해 감시 체계를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원은 동해안 해양환경 내 비브리오균 분포 조사를 연중 상시 모니터링 중으로, 여름철 해수 온도 상승과 물놀이 인구 증가 시기인 4∼9월 감시를 2배로 강화한다.
조사지역은 동해안 6개 시군(강릉, 동해, 속초, 삼척, 고성, 양양) 이다.
시군별로 해수 2개 지점(외항·내항)과 기수 1개 지점 등 총 18개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해 병원성 비브리오균을 분석한다.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비브리오균 검출 시기는 2022년 7∼9월, 2023년 8∼12월, 2024년 6∼12월로 매년 검출 기간이 점차 길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집단 식중독의 주요 원인균인 비브리오패혈균에 감염될 경우 심한 경우 패혈증으로 진행돼 최대 50%에 달하는 치사율을 보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간 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해산물 섭취나 바닷물 접촉 시 더욱 주의해야 한다.
감염 예방 수칙으로는 ▲ 해산물 등 어패류 충분히 익혀 먹기 ▲ 피부 상처 시 바닷물과 접촉 금지 ▲ 바닷물 접촉 후 물과 비누로 씻기 등이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여름철 물놀이 인구 증가에 따라 감시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감염병 예방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사 결과를 각 지자체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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