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지난해 고등학교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1만8498명으로 4년 전과 비교해 2배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로학원은 10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학교알리미공시 전국 일반고 학업중단자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일반고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1만8498명이었다. 이는 최근 5년 새 최고 기록이며 2020년 9504명에 비해 4년 사이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학업중단 학생은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2020년 9504명, 2021년 1만2798명, 2022년 1만5520명, 2023년 1만7240명이다.
지난해 학업중단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방에서 학업중단자가 8197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인천 7346명, 서울 2955명 순이다. 지방권에서는 지난해 학업중단 학생 수가 경남권이 1193명, 부산 778명, 경북 759명, 충남 741명, 광주 691명, 전북 669명, 대구 661명, 대전 500명, 강원 469명, 전남 467명, 충북 438명, 세종 297명, 울산 284명, 제주 250명 순으로 많았다.
일반고가 아닌 외고의 경우, 전년에 비해 학업중단자가 17명(5.6%) 감소해 전체 학업 중단 인원이 285명이었다. 지역단위 자사고와 전국단위 자사고의 학업중단자 수도 각각 43명(14.4%), 2명(2.5%) 줄어든 255명, 78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국제고에서는 학업중단 학생이 4명(6.3%) 늘어 지난해 68명을 기록했다.
일반고 학업중단자수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종로학원은 “지역별로 교육 열기가 높은 지역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볼 때 학교 내신 불리해진 학생이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정시를 대비하는 학생이 늘어났을 수 있다”며 “최근 학교 폭력 심의 건수 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학교 부적응 등의 여러 가지 사유가 복합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8학년도부터 학교 내신이 현행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전환되면서 상위 10%(상위 10%까지 1등급)까지 진입하지 못하면 2등급, 3등급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인서울 등 상위권 대학에 불이익 발생등으로 학교 내신 부담에 따른 학업중단자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에 종로학원은 고교에서 학교 내신이 불리해진 학생들에 대해 수능 준비를 위한 대입 프로그램이 매우 구체적이고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 내신이 불리한 학생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심어준다는 목적에서다.
한편 올해 고교 1학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고 내신 등급은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완화됐다.
5등급제에서는 1등급 10%, 2등급 34%, 3등급 66%, 4등급 90%, 5등급 100%로 적용됨에 따라 상위 10% 안에 들어오지 못할 경우 2등급 34%대 학생까지 동일한 등급을 받게 된다. 이는 고교학점제 도입에 맞춰 내신 경쟁을 완화한다는 취지로 시행됐지만 정작 교육 현장에서는 등급 구간이 넓어지면서 혼란이 더욱 가중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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