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아파트 낙찰가율 97.7%…전월대비 15.4%p↑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지난달 경매시장에서 세종시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면서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지난달 전국에서 진행된 아파트 2천902가구에 대한 경매 결과를 분석한 결과, 낙찰률은 38.7%로 전월(40.1%) 대비 1.4%포인트 하락했으나 낙찰가율은 87.8%로 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나타내는 낙찰가율의 경우 2022년 7월(90.6%)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낙찰률 하락에도 낙찰가율이 상승한 것은 세종시 아파트에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라고 지지옥션은 밝혔다.
지난달 세종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97.7%로 전월(82.3%) 대비 15.4%포인트 급등했다.
세종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최근 1년간 70~80%선에서 오르내렸으나 지난달 갑자기 90%대로 뛰어올랐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국회 세종의사당 신속 설치 등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에도 수요가 몰리며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반 상승했다.
낙찰률은 45.2%로 전월(44.3%)보다 0.9%포인트 상승했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보다 0.5%포인트 오른 97.7%를 기록하며 2022년 6월(110.0%)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마포·성동·영등포구 등 비강남권에서도 고가 낙찰 사례가 늘어나면서 서울 전체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경기도는 낙찰률은 전월보다 2.1%포인트 하락한 45.5%,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1.9%포인트 감소한 87.6%를 각각 나타냈다.
미분양 물량이 많은 평택시의 낙찰가율이 70%대에 그치며 전체 평균을 끌어내렸다.
인천은 낙찰률이 35.4%로 전월(35.3%)과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으나, 낙찰가율은 전달 대비 5.2%포인트 상승한 82.2%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청라·검단 등 인천 서구 일대 신축급 대단지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방은 지역별로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울산(87.2%)과 대전(81.9%)은 아파트 낙찰가율이 각각 전월 대비 3.2%포인트, 0.9%포인트 상승했으나 광주(81.5%)는 1.4%포인트 하락했고, 부산(78.2%)도 1.0%포인트 떨어졌다.
대구(82.8%)도 낙찰가율이 0.7%포인트 하락하며 4개월간 이어지던 회복세가 꺾였다.
도별로 보면 전북(91.4%)이 8.5%포인트 급등했으며 경남(80.5%)은 2.6%포인트 오르며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80%선을 넘겼다. 경북(80.5%)도 0.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제주는 79.7%로 전월 대비 13.5%포인트 급락하고, 전남(79.4%)도 5.7%포인트 하락했다.
lucid@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