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컬경제] 중국, 미국행 수출 34.5% 급감…디플레이션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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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컬경제] 중국, 미국행 수출 34.5% 급감…디플레이션 경고등

뉴스컬처 2025-06-10 10:18: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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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중국이 수출 둔화와 디플레이션이라는 이중 충격에 직면했다. 

지난달 중국의 대미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5% 급감하면서, 세계 2위 경제대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시에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중국 경제가 본격적인 디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5월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에 그쳤으며, 이는 최근 3개월 중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은 35%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와 반도체, 전기차 부품 등 전략 산업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중국 정부는 수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아세안, 유럽,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단기적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징동닷컴, 텐센트, Douyin(틱톡 중국판) 등 주요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대미 수출이 막힌 제품들을 내수 시장에 유통시키기 위해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수출 부진과 맞물려 디플레이션 우려도 본격화되고 있다. 5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하며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동시에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같은 기간 3.3% 하락해, 2023년 7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특히 원자재와 소비재 가격의 동반 하락은 기업 마진 축소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중국의 부동산 침체, 소비 심리 위축, 제조업 과잉 생산이라는 구조적 문제와 맞물려 장기 침체의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수출 주도형 경제에서 내수 중심으로 성공적인 전환을 이루지 못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과 인플레이션 경로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디플레이션 압력이 미국과 유로존의 물가를 각각 0.5%포인트, 0.1%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주고 있으며, 이는 연준과 ECB의 금리 인하 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함께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의 추이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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