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지난해 환율·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헤지 수요 증가로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파생금융상품은 가치가 통화나 채권, 주식 등 기초금융자산 가치변동에 의해 결정되는 금융상품이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금융회사 장외파생상품 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금융사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2경6461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7.1% 증가한 수치이자 역대 최대 규모다.
금감원은 “지난해 대외무역 규모 증가와 환율 및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헤지 수요가 늘어나며 통화선도(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 시점에 특정 통화를 매매하는 계약) 및 이자율 스와프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상품별 거래규모는 통화 관련 거래가 1경9328조원(73.0%) 비중이 가장 컸고, 이어 이자율 관련 6558조원(24.8%), 주식 관련 469조원(1.8%), 신용 관련 36조원(0.1%) 등 순이었다.
상품별 거래잔액은 이자율 관련 거래가 8837조원(61.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통화 관련 5275조원(36.8%), 주식 관련 110조원(0.8%), 신용 관련 86조원(0.6%)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거래규모는 은행이 2경355조원(76.9%)으로 비중이 가장 컸고 증권 4473조원(16.9%), 신탁 1196조원(4.5%)이었다.
권역별 거래잔액은 은행이 1경1014조원(76.8%), 증권 2726조원(19.0%), 보험 318조원(2.2%)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통화선도 및 이자율 스와프 거래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화선도 거래는 대외무역 규모가 늘고 환율 변동성에 따른 헤지 거래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021조원(6.0%) 늘었다.
이자율 스와프 거래도 지난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른 헤지 거래가 늘면서 550조원(9.4%) 커졌다.
Copyright ⓒ 직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