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한 판에 7000원”···밥상물가 ‘비상등’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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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 판에 7000원”···밥상물가 ‘비상등’ 켜졌다

이뉴스투데이 2025-06-10 09:15: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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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마트의 계란 매대 모습. [이뉴스투데이 DB]
한 대형마트의 계란 매대 모습. [이뉴스투데이 DB]

[이뉴스투데이 박재형 기자] 계란과 버터 등 주요 식재료 가격이 오르며 생활 물가 전반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발효버터 브랜드 ‘엘르앤비르’가 지난 1일부터 고메버터 등 주요 제품의 공급가를 10% 인상했다.

기존 1㎏당 2만3000원에 판매되던 제품은 일부 채널에서 2만6000원대로 가격이 올랐으며 다른 유통망들도 재고 소진에 따라 순차적으로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유제품 가격 상승과 함께 계란값도 치솟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측 조사 결과 최근 특란 한 판(30개)의 월평균 소비자 가격은 7026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1년 7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7000원을 돌파한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특란 10개 기준 산지 가격이 1850∼1950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년 전보다 최대 18.5% 높은 수준이다. 또 7월과 8월에는 계절적 소비 감소로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년 대비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경연은 산란계 고령화와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질병으로 인한 생산 저하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3월 중순 충청권을 중심으로 확산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전국 평균 산지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주요 식자재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면서 외식업계와 가공식품 업계의 원가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수입 축산물도 예외는 아니다. 수입 닭고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브라질산 냉동 닭고기는 최근 현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며 공급에 차질을 빚었고 이로 인해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업계는 브라질산 수급 불안이 지속될 경우 태국 등 대체 수입선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체할 수 있는 태국산 역시 이미 단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계란과 버터, 닭고기 등은 제과·제빵과 외식 및 가공식품 전반에 사용되는 핵심 재료인 만큼 가격 인상이 누적될 경우 외식 가격이나 가공식품 판매가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식재료 가격이 상승하면 유통·외식업체가 이를 모두 감당하기는 어려워 가격 인상분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식재료 가격 인상이 누적되면 결국 소비자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겉으로는 큰 변동이 없어 보여도 조용한 인상이 소비자 체감 물가에는 오히려 더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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