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흑자폭은 축소됐다.
경상수지란 일정 기간 중 국가 간에 발생한 모든 경제적 거래 중 자본 거래를 제외한 경상적 거래에 관한 수지로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57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4월 이후 24개월 연속 흑자다. 흑자폭은 지난해 4월(14억9000만달러)보다 확대됐으나 올해 3월(91억4000만달러)과 비교하면 크게 축소됐다.
올해 4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총 249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179억7000만달러)와 비교해 69억9000만달러가 증가했다.
항목별로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9억9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3월(84억9000만달러)과 비교해 5억달러, 지난해 4월(52억4000만달러)보다는 37억5000만달러가 늘었다.
수출이 585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4월 대비 1.9%가 증가했다. 통관기준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품목별 수출 현황을 보면, 주력품인 반도체(16.9%)를 비롯해 선박(15.6%)·철강제품(8.1%)·정보통신기기(7.1%) 등이 증가한 반면, 가전제품(-18.4%)·승용차(-4.1%) 등은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18.4%)·동남아시아(8.6%) 등으로의 수출 증가가 지속된 가운데 미국(-6.8%)·일본(-5.3%)으로의 수출은 감소 전환했다.
수입은 495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 5.1%가 감소했다. 원자재 수입 감소(-10.4%)가 지속된 가운데 소비재 수입도 감소(-2.1%) 전환했다. 자본재는 8.7% 증가했다.
품목별로 △원유(-19.9%) △석탄(-38.5%) △가스(-11.4%) △철강제(-13.4%) △곡물(-11.5%) △가전제품(-8.1%) 등이 하락했고 △기계류·정밀기기(12.8%) △수송장비(20.8%) 등은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8억3000만달러 적자로 3월(22억1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을 확대했다. 연구개발서비스·전문·경영컨설팅서비스·건축·엔지니어링서비스 등으로 구성된 기타사업서비스수지(-15억1000만달러)와 여행수지(-5억달러) 등이 적자를 나타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6억5000만달러)을 중심으로 1억9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으며 이전소득수지도 2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4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5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0억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3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3억3000만달러 늘어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21억8000만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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