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트럼프발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 속에서 중국의 과잉 생산이 아시아 국가들에 새로운 경제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근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이러한 우려를 보도하며, 중국의 저가 제품들이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에 충격을 줄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국의 과잉 생산으로 인해 생산자 물가는 2년 이상 디플레이션 상태에 머물고 있으며, 소비자 물가 상승은 거의 제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중국은 제조업 강화를 지속하며 과잉 생산의 여파가 전 세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세계 경제는 '차이나 쇼크'를 경험했다. 값싼 중국산 제품의 유입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었지만, 현지 제조업이 경쟁력을 잃고 일자리가 감소하는 충격을 초래했다. 최근 중국이 내수 침체를 상쇄하기 위해 수출에 집중하면서 유사한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중국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첫 4개월 동안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반면, 아세안에 대한 수출은 11.5% 증가했다. 특히 4월에는 대아세안 수출이 20.8% 급증했다. 중국의 저가 공세는 여전하며, 골드만삭스 경제학자들은 일본이 수입한 중국산 제품이 다른 나라 제품에 비해 약 15% 저렴해졌다고 추정했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는 "전 세계 모든 경제가 중국 수출에 휩쓸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많은 국가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을 제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시아 국가들이 새로운 경제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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