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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채은은 평균 퍼트 20위(29.63타)로 상위권에 올라 있다. 특히 준우승을 기록했던 대회들에서는 각각 홀당 평균 퍼트 1위(1.463개), 4위(1.574개)를 기록할 정도로 발군의 퍼트 감각을 선보였다.
이채은이 퍼트할 때 가장 중요한 게 생각하는 건 ‘거리’다. 퍼트를 준비할 때 핀까지 구르는 방향에 맞춰 라인대로 공을 놓기 때문에 라인을 맞추면 이후부터는 방향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고 거리만 신경쓴다고 한다. 어드레스에 들어간 뒤 거리에 방향까지 신경 쓰면서 갈팡질팡하면 오히려 이도저도 아닌 스트로크가 나와 성공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퍼트는 그 어떤 기술보다 섬세함을 필요로 한다. 가장 움직임이 적고 스코어에 직결되는 샷이어서 감각이 가장 중요하다. 이채은은 이 거리 감각을 익히기 위해 핀까지 ‘열 발자국’ 거리에서 스트로크 연습을 하는 걸 빼놓지 않는다고 한다.
‘열 발자국’이 퍼트 거리 기준이 되는 것이다. 라운드 때 다섯 발바국 퍼트를 남겼으면 내가 인식하고 있는 열 발자국 거리의 스트로크에서 반만 치는 식으로 거리와 스트로크를 계산해 나만의 퍼트 스피드와 거리 기준을 정립한다는 설명이다.
또 이채은은 퍼트 스트로크를 수정했더니 성적이 좋아졌다고도 덧붙였다. 그간 중심을 낮춰 백스윙과 퍼트 스트로크를 했던 이채은은 퍼터 헤드가 열려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반복되자, 몸을 조금 더 세우고 전체적인 중심을 높이는 퍼트 방법으로 바꿨다고 소개했다. 덕분에 헤드가 덜 열리고 직진성이 좋아졌다고 한다.
이외에 퍼트에서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은 기본적인 ‘헤드업 금지’다. 어드레스 자세 그대로 머리를 고정한 뒤 고개만 홀 쪽으로 살짝 움직이는 것까지는 무방하지만, 체중이 쏠리는 느낌이 들 정도로 머리를 움직이면 임팩트가 정확하게 나올 수가 없다.
지난 8일 끝난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단일 대회 5연패 대기록에 도전했던 박민지는 “이미 공을 치기도 전에 머리가 홀 쪽으로 돌아가 있었다. ‘헤드업’을 하지 않아야 스코어가 잘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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