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불안한 美 증시…서학개미, ‘방어’ 태세 돌입[주톡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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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불안한 美 증시…서학개미, ‘방어’ 태세 돌입[주톡피아]

이데일리 2025-06-09 19:00: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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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최근 관세 영향이 미국 경제 지표에 반영될 시기가 다가오면서 서학 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 증시에 대한 방향성을 확인하지 못하면서 빅테크를 팔고, 단기채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는 등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조지수]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한 주간 서학 개미는 테슬라 주식을 약 1억 1713만 달러 규모로 순매도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간의 갈등으로 주가가 급락했을 때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같은 기간 서학 개미는 엔비디아를 약 1억 1303만 달러어치 팔아치웠다. AI 수요와 양호한 실적에도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강경 기조와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의존도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을 차익 실현으로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서학 개미들은 빅테크에서 자금을 빼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 이들은 한 주간 미국의 초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ETF인 ‘SGOV’를 4181만 달러 규모를 사들였다. SGOV는 한 주간 서학 개미 순매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SGOV는 만기 3개월 이하의 미국 국채에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보통 시장이 불안하면 단기채 ETF에 자금이 쏠리는 경향이 있다.

또한 증시 불확실성 속 변동성을 활용해 옵션 프리미엄을 수취하려는 전략도 나타나고 있다. 서학 개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를 기반해 커버드콜 전략을 가미한 ETF인 ‘MSTY’를 한 주간 3462만 달러를 사들였다. 또한 코인베이스 기반 커버드콜 전략을 더한 ETF인 ‘TD YILDMX CN’ ETF도 1605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통상 커버드콜 ETF는 옵션 프리미엄을 수취함으로써 하락 손실분을 일부 메울 수 있어 비교적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활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암호화폐의 나라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만큼 방향은 긍정적이지만,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횡보 기간에 옵션 프리미엄을 수취할 수 있는 ETF로 관심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 등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익스포저(위험 노출)를 축소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여타 국가와 뒤늦게 관세 협상을 하더라도, 관세로 인한 경기 부담 우려는 여전하다는 게 증권업계 시각이다. 박윤철 iM증권 연구원은 “관세협상이 진전된다는 기대감이 증가함에도 보편관세와 산업관세 등 적어도 이전보다 높아진 레벨의 관세가 불가피하다”며 “결국 관세로 인한 경기 부담 우려가 있으며 불확실성이 길어질수록 경기 둔화의 폭은 확대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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