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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발전 공기업인 동서발전이 에퀴스에너지코리아, 제주에너지공사,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함께 추진하는 국내 최초·최대 규모 BESS 사업이다. 이들은 전력거래소가 2023년 처음 개설한 저탄소 중앙계약시장 전력시장 입찰을 통해 선정돼 이 사업에 나섰다.
BESS는 전력공급량(발전량)이 많을 땐 전력을 저장해뒀다가 발전량이 줄어들 때 저장해 둔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계통 안정화 설비다. 정부는 태양광·풍력 등 공급량 조절이 어려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확대에 발맞춰 BESS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BESS 등 전력계통 안정화 설비가 충분치 않으면 당국은 전체 전력계통 안정을 위해 공급과잉 땐 발전설비의 계통 연결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출력을 제어해 발전 사업자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공급량이 부족할 시점에 대비해 발전설비를 추가로 확충해야 하는 부담도 뒤따른다.
이곳은 오는 11월 준공해 상업운전할 예정이다. 이후 15년간 제주 전력공급 안정과 출력제어 완화에 힘을 보태게 된다. 전체 배터리 용량은 140메가와트시(㎿h)다. 약 400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동서발전은 제주 내에서 제주청정복합과 한동·평대 해상풍력 등 다수 발전설비를 운영하는 만큼, 이곳 상업운전은 이 사업을 통한 직접적인 수익 외에 더 원활한 전력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
이날 착공식에는 진명기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와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제주시을),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양성우 에퀴스에너지코리아 대표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과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함께 했다.
김한규 의원은 “제주의 2035년 탄소중립 성공을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주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이곳이 지역 발전에 실질적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운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명호 사장은 “이곳은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BESS 발전사업이자 제주 천혜 자원인 햇빛과 바람 에너지 저장소”라며 “기존 사업과 함께 제주의 탄소중립 실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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