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민주당, 지도부 선출 '명심잡기' 본격화…이재명 대통령 '원팀' 강조, 첫 권리당원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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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민주당, 지도부 선출 '명심잡기' 본격화…이재명 대통령 '원팀' 강조, 첫 권리당원 20%

폴리뉴스 2025-06-09 17:51:02 신고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당정관계에서 '원팀'을 강조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당정관계에서 '원팀'을 강조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오는 13일 원내대표와 7월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 체제'를 실무적으로 계승할 것으로 보이는 차기 지도부를 두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단순한 당직 경쟁이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추진력에 직결되는 여당 실세를 뽑는 선거인만큼 후보자들은 이 대통령과의 친밀한 관계를 전면에 내세우며 '명심(明心)'을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의 영향력이 막강한 시점에 치러지는 여당 지도부의 선거이기 때문에 대통령과의 관계가 선거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차기 대표와 원내대표 후보군 모두 이 대통령의 '국정 도우미'를 자처하고 있다.

원내대표 첫 권리당원 투표 20% 반영, '이재명 충성도' 높아... 투표 가능 의원 167석 중 약 42표당

특히 국회의원들만의 표결로 선출됐던 원내대표 경선에도 민주당은 처음으로 당원투표가 20% 반영돼 당원들의 지지 여부도 선거의 판세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기제로 작용,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은 '이재명 충성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원내대표 후보자들은 너도나도 '명심'을 강조하고 있다.

8일 민주당은 차기 원내대표는 이달 12∼13일 진행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국회의원 투표를 거쳐 13일 선출한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6월 개정한 당규에 따라 재적의원 투표(80%)와 권리당원 투표(20%)를 합산해 과반 득표자를 원내대표로 선출할 예정이다.

171석인 민주당 의석수는 집권 이후 변동됐다. 이재명 대통령, 국무총리 후보자 김민석 의원, 비서실장 강훈식 의원, 안보실장 위성락 의원, 대변인 강유정 의원이 직이 변동됐다. 대통령과 비서실장은 겸직을 할 수 없어서 우원식 국회의장에 사직서를 제출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169석이다. 

위성락, 강유정 의원은 비례대표로 다음 순으로 국회의원직이 이동된다. 단 이번 당대표 투표는 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현재 투표 가능한 민주당 소속 의원은 167명이다. 이중 권리당원 20%는 의원수로 환산하면 3분의1에 해당하는 약 42표에 해당해 결과 향배에 권리당원 표심이 매우 중요하다. 

'명심 경선'된 원내대표 선출, 김병기 VS 서영교 의원 출격

오는 12~13일 민주당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국회의원 현장 투표를 통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원내대표는 각종 입법, 법안, 예산 처리부터 정부 조직의 개편안 등 여러 면에서 정부의 손과 발이 되는 자리다. 거대 집권 여당의 메리트를 쥔 민주당이 이 대통령의 정책을 뒷받침할 정책 입안의 권력을 쥔 자리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번 선거는 거대야당이 된 민주당이 '이재명 정부'의 첫 국정 동반자를 뽑는 선거로, 후보자는 기호 1번 김병기(3선) 의원과 기호 2번 서영교(4선) 의원의 대결로 압축됐다. 두 후보 모두 이 대통령과의 친밀함을 내세우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출범으로 국가 재건의 첫걸음은 내디뎠지만 가야 할 길이 멀다"며 "이재명 정부와 함께 국정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벗이자 전우'라는 문구가 달린 이미지를 올리고 이 대통령이 등장하는 쇼츠 영상을 올리며 소통하고 있다.

김 의원 역시 이재명 대표 시절 수석사무부총장과 대선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역임한 점을 강조하며 "국정과제 완수의 최전선에 서겠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후보 등록 직후 페이스북에 '진짜 대한민국, 국가 재건 파트너'라는 문구와 함께 이 대통령과 함께 나온 사진을 올렸다.

그는 지난 5일 출마 선언에서도 "저는 누구보다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지금까지 이 대통령과 최고의 관계였듯 원내대표로서 최고의 당정관계를 만들어 국정과제가 원활히 수행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과 경쟁하는 서 의원은 대통령 선거 기간 중 TK 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지역 득표율을 끌어올린 점을 부각시켰다. 서 의원은 대선 당시 후보자 직속의 '인구미래위원회'의 위원장을 맡는 등 선거에서 실무를 도맡았다.

그는 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개혁과 민생의 양 날개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만들어내겠다"며 "이재명 정부와 호흡을 맞춰 부강하고 국운이 융성하는 새로운 시대의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과 서 의원은 지난 7일에도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함께했던 1·2기 지도부를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나란히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명심 마케팅'을 이어갔다.

정청래 VS 박찬대…7~8월 당대표 선거도 '명심 쟁탈'

오는 7~8월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정청래(4선) 의원도 이 대통령이 첫 번째 민주당 대표를 지낼 때 수석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서 호흡을 맞춘 인물이다.

정 의원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 등 주요 직책을 거치며 강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법사위원장 시절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와 '엄희준·강백신 검사 청문회'를 주도했고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등의 통과를 이끌며 야당 시절 여당 투쟁의 최전선에서 활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의원의 경쟁자로 거론되는 박찬대(3선)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대표직을 사퇴할 때까지 당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을 형성하며 당을 이끈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수차례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여소야대 국면을 돌파하겠다"고 공언해 왔으며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등 중요한 정치적 국면에서 원내 전략을 지휘하며 당시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왔다. 두 사람 모두 '친명'으로 당 안에서 굵직한 역할들을 수행해 왔다.

당대표 선거 역시 '내란 종식'과 '국민 통합, 국민 주권'을 표방하고 있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들을 실현하기 위한 당정 협력의 파트너로 누가 더 적합한 지를 두고 민주당 내 권력 지형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민주당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9일 국민의힘의 위원장 반환 요구를
정청래 민주당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9일 국민의힘의 위원장 반환 요구를 "피식 웃음이 났다"는 말과 함께 거절했다. [사진=연합뉴스]

국힘 "법사위 반환요구"…민주 "피식 웃음이 난다" 거절

다만 정청래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어 당 대표까지 맡게 된다면 국민의힘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호 견제를 위해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아온 관행에 따라 자리를 요구했고 이에 민주당은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9일 국민의힘의 위원장 반환 요구를 "피식 웃음이 났다"는 말과 함께 거절했다.

지난해 6월 원 구성 협상에 따라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기로 했고 그에 따라 선출된 자리라는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권이 교체된 만큼 국회 운영 원칙도 다시 짜야 한다"며 위원장직 재배분을 요구하고 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제는 야당이 법사위를 맡아야 행정부 견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고 나경원 의원은 "국회를 장악하겠다는 독주"라고 비판했다.

이에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상임위는 2년 단위 협상이 원칙이고, 법사위원장은 그에 따라 선출된 자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권리당원 투표 20%' 첫 적용…당원 지지도 중요

민주당은 이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지난해 6월 개정한 당규에 따라 '제적 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해 과반 득표자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원내대표를 뽑는다.

과거 원내대표 선거에는 의원들만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원의 대표이기 때문에 의원들만 투표했던 방식이었는데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당원들의 민심을 반영하는 첫 투표다.

합산 방식은 민주당 역사상 최초로 시도하는 방식으로 국회의원의 표심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처음 도입된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최종 승부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두 후보 모두 의원과 권리당원에 뚜렷한 지지 기반을 갖추고 있어 당심과 의원 표심이 복잡하게 얽히며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의원수가 167명인 것을 감안하면 당원 20%의 표심은 의원 34표에 달해 당원들의 지지를 얻는 자가 원내대표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전 경선에서는 의원들을 상대로 한 개별적 접촉이 주요 선거운동 방식이었다면 이번 경선부터는 전국의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여론전을 벌여야 한다. 이에 후보자들도 남은 기간 동안 의원들과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표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특히 오는 10일 예정된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원내대표 선거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자리에서 후보들이 제시할 이재명 정부와의 국정 공조 방향과 정책 구상 등이 당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만찬에 참석한 김병기, 서영교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 의원은 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만찬에 참석한 김병기, 서영교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 의원은 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李대통령은 1·2기 지도부 초청해 '원팀 정신' 강조

이 대통령은 엄정한 중립을 유지하겠다는 태도로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김병기·서영교 의원이 이 대통령 좌우에 각각 앉아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선거와 관련해 "엄정 중립을 지키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아야 하는 상황을 앞두고 '원팀'과 '중립'을 강조하며 당정 관계의 안정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만찬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오랜만에 동지들과 마주 앉아 지난 여정을 돌아보니 감회가 새로웠다"며 "수많은 위기와 도전 속에서도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힘은 오직 국민을 위한 책임감과 사명감이었음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적었다.

이어 "앞으로도 이 마음 잊지 않고 함께 역량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당부 드렸다, 이제 우리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다, 민생과 경제 회복, 사회 통합, 국정 안정 등 결코 가볍지 않은 과제가 앞에 놓여있다"고 전했다.

그는 "늘 그랬듯 원팀 정신으로 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을 약속드리며 함께 해주시는 든든한 동지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 인사 전한다"고 말하며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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