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승부차기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포르투갈은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 혈투 끝에 꺾었다.
스페인은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전반 21분 마르틴 수비멘디가 혼전 상황에서 골을 기록했다. 이후 5분 뒤 포르투갈은 누노 멘데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전반 막바지 미켈 오야르사발에게 다시 실점하면서 1-2로 끌려갔다. 후반전 들어서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동점골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90분의 혈투 끝에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전에 돌입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승부차기에 들어섰다.
양 팀 3번 키커까지 모두 깔끔하게 성공했다. 포르투갈 4번 키커 멘데스가 성공하면서 4-3으로 앞서갔고, 스페인 4번 키커 알바로 모라타는 놓쳤다. 포르투갈이 넣으면 우승하는 상황. 키커로 나선 후벵 네베스가 골망을 흔들었고 포르투갈은 우승을 확정지었다.
호날두는 88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고 벤치에서 동료들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네베스가 슈팅을 차기 직전 호날두의 모습을 찍은 영상이 큰 화제가 됐다. 호날두는 마지막 킥이 나오기 전 디오고 달로트 등에 얼굴을 파묻고 손으로 감싸고 있었다. 너무 떨렸는지 우승 확정 순간도 마주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네베스의 킥이 골망을 흔들고 우승이 확정되자 호날두는 그대로 무릎을 꿇고 달로트와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그리고는 얼굴을 손으로 감싼 뒤 그라운드에 엎드렸다.
호날두는 이번 UNL 우승으로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3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하게 됐다. 2016년 UEFA 유로에서 우승했으며 UNL에서는 2019년 초대 대회 우승에 이어 이번 해에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또한 호날두는 이번 UNL에서 무려 8골을 터뜨렸다. 예선 1조에서 크로아티아, 스코틀랜드, 폴란드를 상대로 1골씩 넣었으며 폴란드전에서는 2골 1도움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토너먼트에 올라와서도 덴마크, 독일, 스페인에 연달아 골을 넣으며 조국의 우승에 앞장섰다. 빅토르 요케레스(9골)에 밀려 득점왕을 차지하지는 못했으나 트로피를 손에 넣은 호날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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