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400조원을 넘어섰다.
9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전년(382조4000억원) 대비 12.9% 증가한 431조7000억원이다.
우리나라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매년 해마다 증가학 ㅗ있다.
제도유형별로 살펴보면 확정급여형(DB)이 214조6000억원, 확정기여형·기업형IRP(DC) 118조4000억원, 개인형IRP 98조7000억원 순이었다.
DB 적립금 비중은 49.7%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으나,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IRP는 2022년 17.7%에서 지난해 22.9%로 크게 증가했다.
금감원은 “IRP의 경우 세제혜택 및 사업자 홍보로 인한 납입액 증가 등으로 2년 연속 30%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운용방법별로 보면 전체 적립금 중 원리금보장형(대기성자금 포함)이 356조5000억원(82.6%), 실적배당형이 75조2000억원(17.4%)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실적배당형 비중이 전년 대비 4.6%포인트(p)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제도유형별 추이를 보면 원리금보장형 비중은 DB 93.2%, DC 76.7%, IRP 66.5%으로,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DC‧IRP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년도와 비교해 DB는 2.1%p, DC는 5.2%p, IRP는 5.6%p 감소하는 등 모든 제도에서 원리금보장형이 감소했다.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수익률은 4.77%를 기록했다.
제도유형별 연간수익률은 IRP 5.86%, DC 5.18%, DB 4.04% 순으로 실적배당형 비중이 높은 IRP가 가장 높은 수익률 시현했다.
권역별 수익률은 증권이 6.33%로 가장 높았고 생명보험(4.43%), 은행(4.25%), 손해보험(3.93%), 근로복지공단(3.6%) 순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을 제외한 모든 권역 수익률이 전년 대비 하락했으며, 실적배당형 비중이 큰 증권의 수익률이 가장 크게(-0.78%p) 떨어졌다.
장기수익률은 5년 및 10년 연환산 수익률(총비용 차감 후)이 각각 2.86%와 2.31%를 시현했다.
수령비율은 지난해 퇴직연금 수급(만 55세 이상)을 개시한 계좌(57만3000좌) 중 13%(7만4000좌)가 연금수령을, 87%(49만9000좌)가 일시금 수령을 선택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총 19조2000억원 중 57%(10조9000억원)가 연금으로 수령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연금 수령의 계좌당 평균 수령액은 1억4694만원으로 일시금 수령시 평균 수령액(1654만원)의 8.9배 수준이다.
적립금 규모가 소액일수록 퇴직급여를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경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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