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피해도, 대응도 성별에 따라 달라”… 젠더별 해킹 대응책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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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피해도, 대응도 성별에 따라 달라”… 젠더별 해킹 대응책 나올까

한국대학신문 2025-06-09 15: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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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AIST)
(자료=KAIST)

[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KAIST 연구진이 성별에 따라 디지털 해킹 피해와 대응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밝혀내면서, 젠더별 해킹 대응책이 수립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최문정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소셜미디어 트위터(現 X)의 해킹 관련 게시글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결과, 성별에 따라 디지털 해킹 피해 경험과 대응 방식이 다르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기존 해킹 관련 연구는 기술적 측면에 집중돼 있었다. 이에 최 교수 연구팀은 SNS 빅데이터에 인공지능 분석법을 적용해 해킹 피해에 대한 남녀간 행동 패턴 차이를 규명했다.

연구팀은 우선 사용자가 자신의 계정이 해킹당했다고 언급한 1만 3731건의 트위터 게시물을 수집해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이 게시물의 1만 2586명 사용자의 성별을 분류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여성은 게임을 제외한 모든 온라인 서비스 영역에서 해킹 피해 경험을 보고했다. 반면, 남성은 게임 관련 서비스에서 피해 경험을 공유했다. 또한 여성은 해킹으로 인한 평판 손상, 금전적 손실, 개인회된 콘텐츠의 변경 등 부정적 경험을 남성보다 더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해킹 대응 방식에서도 성별 차이가 뚜렷이 드러났다. 여성은 문제를 신고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등 사회적 지원을 활용했다. 하지만 남성은 해킹 출처를 추적하거나 계정을 복구하는 등 능동적 전략을 주로 사용했다.

제 1저자로 참여한 허은진 박사과정생은 “디지털 격차를 논의할 때 단순히 인터넷 접근성이나 모바일 기기 사용 능력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지만, 본 연구는 디지털 접근성과 역량이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경험의 사회적 영향이 다르게 나타나는 ‘제3레벨의 디지털 격차’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미를 더한다”고 밝혔다.

최문정 교수는 “디지털 시대에 100세 인생을 살아가는 누구나 디지털 보안 문제를 겪을 수 있다. 하지만 해킹 피해가 실제로 발생하기 전까지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기 어렵다”며 “사고 대응 매뉴얼과 같이 인구 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행동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보안 교육 및 지원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해킹 피해의 성별 경험에 대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다양한 사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해킹 피해 완화 정책가 대응 역량 강화 훈련 프로그램의 개발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연구 과학기술-인문사회융합 중견연구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논문은 정보통신정책과 디지털 미디어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소셜 사이언스 컴퓨터 리뷰(Social Science Computer Review)’에 지난 4월 29일 자 온라인으로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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