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마이너스’ 수출 속 우뚝 선 ‘교두보’ K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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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마이너스’ 수출 속 우뚝 선 ‘교두보’ K유통

이뉴스투데이 2025-06-09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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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브릿지 인 인도네시아’를 개최했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는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브릿지 인 인도네시아’를 개최했다. [사진=롯데마트]

[이뉴스투데이 황수민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유통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수출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물류 유통을 넘어 K푸드·K뷰티 등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하는 ‘상생형 플랫폼’ 역할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72억7000만달러(한화 약 79조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감소했다. 월간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특히 수입 감소 폭이 더 커지면서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하는 불황형 흑자를 냈다. 9대 주요 수출 지역 중 ‘트럼프 관세’의 영향을 받는 미국(–8.1%)과 중국(–8.4%) 모두 수출이 감소했고 EU(4.0%)와 CIS(34.7%) 두 곳만 수출이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새로운 수출 견인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히 해외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것을 넘어 중소기업 제품을 앞세운 동반 진출로 ‘K-유통’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브릿지 인 인도네시아’를 개최했다. 이는 롯데마트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기획한 상생 프로그램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베트남 하노이에서 ‘2024 대한민국 동행축제 위드 롯데’를 공동 개최했고 올해는 대·중소기업 농어업협력재단과 손잡았다.

수출상담회에는 국내 식품 및 뷰티 분야의 우수 중소기업 20곳과 인도네시아 바이어사 24곳이 참여해 총 950만달러(약 130억원) 규모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 이 중 일부 기업은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에 신규 입점을 확정하고 현지 바이어사와 수출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현재 인도네시아 48개, 베트남 15개 등 총 6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1조4970억, 영업이익은 478억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4689억원, 영업이익은 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20.6%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PB(자체 브랜드) 상품 수출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판로 개척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몽골, 홍콩을 포함한 14개 국가에 500여 개 PB 상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이 중 90% 이상이 국내 중소·중견기업 제품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싱가포르에 PB 전문 숍인숍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며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2년간 중소기업 해외 판로 지원을 통해 약 100개 기업, 300억 원 규모의 상담 실적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해외 매장을 직접 운영하는 강점을 살려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오스 노브랜드 1호점 조감도. [사진=이마트]
라오스 노브랜드 1호점 조감도. [사진=이마트]

이마트 역시 PB 노브랜드를 앞세워 중소기업 수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노브랜드 상품은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몽골, 카자흐스탄 등 2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국내 유통업계 중 최초로 라오스에 진출하기도 했다. 베트남, 필리핀에 이어 이마트가 3번째로 진출하는 동남아시아 국가다.

노브랜드 상품의 약 70%가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으로 지난해 기준 노브랜드에 상품을 납품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400여개에 달한다. 노브랜드 상품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중소 협력사의 매출도 함께 성장하는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이마트는 향후 해외 점포 확대와 글로벌 유통사와의 협업을 통해 노브랜드 수출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유통 대기업이 함께 해외로 나서는 배경에는 내수 시장의 한계와 K콘텐츠·K푸드의 세계적 인기도 자리하고 있다. 대기업 유통망과 중소기업 상품력이 결합한 ‘윈-윈’ 구조가 새로운 수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9.0% 증가한 99억8000만달러(약 14조6000억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최근 3년간 평균 수출 증가율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농식품 수출 규모는 2015년 이후 9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중국, 아세안, 유럽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주요 시장 외에도 신시장 개척 중점 국가인 중동, 중남미, 인도와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카자흐스탄, 필리핀, 몽골 등에 대한 수출은 전년 대비 16.4%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외 사업 다각화를 통해 K유통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해외 소비자에게 양질의 상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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