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종효 기자] 국내 중소기업들이 오랜 역사를 지닌 글로벌 캐릭터 IP와 손잡고 대중과 접점을 넓히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장수 캐릭터의 높은 인지도와 뉴트로(복고 재해석) 트렌드, 무해 마케팅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맞물리면서 캐릭터 IP를 활용한 다양한 협업과 마케팅으로 브랜드 가치와 매출 상승 효과를 입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국내 캐릭터 IP 시장 규모가 2020년 13조6000억원에서 2025년 16조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캐릭터 IP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중소기업들은 자체 개발 캐릭터뿐 아니라 유명 글로벌 IP와 협업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캐릭터 IP는 마케팅 수단을 넘어 브랜드 정체성 강화와 소비자와의 감성적 유대 형성, 한정판 굿즈를 통한 소장 욕구 자극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아트토이 브랜드 팝마트코리아는 디즈니, 스누피 등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 IP와 손을 잡고 자사의 인기 IP인 ‘디무’, ‘히로노’와의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디무 월드 x 디즈니’ 시리즈와 ‘메가 저스트 디무 미키 마우스’는 출시 직후부터 피규어 수집가와 MZ세대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으며 한정판 제품은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팝마트 코리아는 인기 라이선스 IP와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다양한 고객층에게 아트토이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피규어에 캐릭터의 상징적 요소를 세밀하게 반영해 소장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 중이다.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에이지알(AGE-R)을 보유한 에이피알은 올해 산리오의 인기 캐릭터 ‘쿠로미’와 협업한 ‘부스터 프로 쿠로미 에디션’을 출시했다. 제품은 보라색 본체와 쿠로미 얼굴을 본뜬 헤드캡, LCD 화면에 등장하는 캐릭터 등 쿠로미의 매력을 제품 곳곳에 담아냈다.
에이피알은 컬래버 에디션 론칭을 기념해 쿠로미 헤어밴드, 데코 스티커, 클리너 등 한정판 굿즈도 함께 선보이며 소장 욕구를 자극했다. 해당 제품은 국내와 일본에 동시 론칭돼 양국 소비자 모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뷰티 디바이스가 단순한 가전제품을 넘어 꼭 갖고 싶은 소장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해 왔다”며 “트렌디한 캐릭터 협업을 통해 다양한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글로벌 IP 브랜드 ‘피너츠’와 협업해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 등 주요 캐릭터를 국내 공항 카운터, 기내, 공식 홈페이지 등에 적용했다. 7월 이후에는 한정판 굿즈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피너츠 캐릭터를 활용해 국내외 고객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수 캐릭터 IP는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MZ세대에게는 뉴트로 감성을 자극한다. 80~9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가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되며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적 유대감 형성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게임업계와 다양한 브랜드에서 과거 IP를 활용한 뉴트로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캐릭터 IP는 자극적이지 않고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어 ‘무해 마케팅’ 전략의 대표적인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 협업 상품은 실용성과 소장 가치를 모두 잡으며 브랜드 친숙도와 재구매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중소기업들은 캐릭터 IP를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와의 감성적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한정판 굿즈, 협업 에디션 등은 SNS에서 자발적 콘텐츠 공유와 바이럴 효과를 유도하며 상품 판매 외에도 경험과 감성을 제공한다.
또한 캐릭터 IP 라이선싱 플랫폼과 대형 유통망과의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도 손쉽게 라이선싱 제품을 개발하고 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일례로 부산시 ‘부기’ 캐릭터는 지역성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관광기념품, 문구류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되며 위츠숍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소상공인도 IP 비즈니스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현대백화점 등은 중소기업의 캐릭터 IP 인지도 확대와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캐릭터 IP 생태계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및 장수 캐릭터 IP와의 협업을 통해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캐릭터 IP는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적 유대, 뉴트로 트렌드, 무해 마케팅 등 강점을 바탕으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소비자와의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앞으로도 창의적인 캐릭터 IP 활용과 협업 사례는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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