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의 ‘농업관측 6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계란 산지 가격은 특란 10개 기준 1850~1950원대의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12.4~18.5% 상승한 수준으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평년 가격(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과 비교하면 9.9∼15.8% 높은 것이다.
농경연은 이를 두고 산란계 고령화 및 각종 질병(가금티푸스,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전염성 기관지염) 등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7월부터 8월까지는 소비 감소로 인해 산지 특란 10개 기준 가격이 1750∼1850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바라봤다. 이는 6월 보다 낮은 가격이지만,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7.6∼13.8%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해도 8.2∼14.4% 상승한 가격이다.
농경연 관계자는 “지난 3월 충청권에서 고병원성 AI가 집중적으로 발생해 지역 간 물량 불균형이 발생했고, 전국 평균 산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산지 가격의 오름세에 따라 소비자 가격도 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특란 한 판(30개)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7026원으로 집계되며, 2021년 7월 이후 4년 만에 7000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6.0% 높은 수치로 평년 대비 4.2% 높은 가격이다.
이외에도 지난달 닭고기 산지 가격 또한 전년 대비 1.5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는 출하량이 감소한 데다 크기가 큰 닭이 부족해 부분육 공급도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농경연은 이달 육계 산지 가격은 1㎏에 2100~2200원으로 지난달 대비 8.4∼12.6%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농경연은 이달 돼지고기 및 소고기 가격 또한 모두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농경연의 6월 축산 관측에 따르면, 이달 6월 돼지 도매가격은 1㎏당 5900~6100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 평년 대비 8.9% 높은 수준이다.
또한 소고기도 공급 감소로 인해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농경연은 2분기 한우 도매가격을 1㎏당 1만8000~1만8500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대비 5.7~8.6% 상승한 수준으로 이러한 강세는 도축 마릿수 감소의 영향으로 3분기에도 이어질 것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구원 측은 “도축 마릿수가 줄고, 국내산 가공용 원료육 수급이 부족해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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