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생활·인지 건강 통합적 지원…심리적 유대감 형성도 기여
(양양=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양양군이 인공지능(AI) 기반 돌봄 로봇 '효돌'을 치매 예방 사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9일 군에 따르면 양양군치매안심센터는 효돌을 활용한 치매 예방사업을 2021년부터 올해까지 5년째 운영 중으로, 현재까지 100여 가구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효돌이는 24시간 어르신 곁을 지키며 정서·생활·인지 건강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AI 돌봄 로봇으로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우선 맞춤형 건강관리 기능을 통해 복약, 식사, 운동 시간 등을 음성으로 안내하며 대화를 통해 건강 습관을 유도하고, 건강 문진 기능도 제공한다.
정서 지원 측면에서도 손주 같은 친근한 목소리와 감성 대화를 통해 어르신의 외로움을 달래고, 맞춤형 이야기, 종교음악 등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해 정서적 안정에 기여한다.
특히 손을 잡거나 머리를 쓰다듬는 등 터치 반응에 기반한 '정서 교감 돌봄' 기능을 통해 심리적 유대감 형성에 도움을 준다.
아울러 AI 기반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내장된 센서가 어르신 활동을 실시간 감지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관리자가 즉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군은 사업 초기 경도인지장애 어르신을 대상으로 운영했으나, 올해부터는 서비스 효과 증대 등을 위해 '만 75세 이상 독거노인'과 '우울척도가 높은 고위험군'으로 대상을 변경했다.
군 관계자는 "효돌 서비스는 단순한 기계 지원을 넘어 어르신에게 실질적인 친구이자 보호자와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지역 어르신의 치매 예방과 건강한 노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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