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파워’에 떠는 K-배터리, LMR로 파고 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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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파워’에 떠는 K-배터리, LMR로 파고 넘나

한스경제 2025-06-09 10:42: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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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LG에너지솔루션 제공

[한스경제=김창수 기자]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공세에 시달리는 가운데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 개발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K-배터리 3사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에도 닝더스다이(CATL)·비야디(BYD) 등 중국 기업 성장세에 밀려 전년대비 점유율이 줄었다. 업계는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맞서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LMR 기술 확보로 본격적 주도권 경쟁을 예고했다. 

9일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하이브리드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308.5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약 220.1GWh) 대비 40.2%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국내 배터리 3사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6%포인트 하락한 17.9%에 그쳤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31.4GWh로 16.3% 증가하며 3위를 유지했고 SK온은 13.4GWh로 24.1% 증가해 4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10.3GWh(7위)로 11.2% 감소했다.

삼성SDI는 BMW i4, i5, iX 등 판매 호조에도 리비안 LFP 트림 확대, 아우디 Q6 이트론 출시에 따른 Q8 이트론 수요 감소로 치명타를 입었다. SK온은 아이오닉5·EV6 페이스리프트 수요 회복, 포드 F-150 라이트닝, 폭스바겐 ID.7 등 판매 확대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향(向) 물량이 줄었으나 쉐보레 전기차 신차, 기아 EV3 및 폭스바겐 ID 시리즈 판매 증가로 총 사용량은 146.4% 증가했다.

K-배터리 3사 지난 1분기 실적도 시원찮다. 국내 배터리 3사 1분기 합산 영업손실은 3587억원에 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반등에 성공했지만 삼성SDI와 SK온이 고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6조2650억원, 영업이익 3747억원을 기록했고 삼성SDI는 같은 기간 매출 3조1768억원, 영업손실 4341억원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SK이노베이션 1분기 배터리 사업 매출은 1조6054억원, 영업손실은 2993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업체들은 여전히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42.4% 증가한 117.6GWh(점유율 38.1%)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켰다. BYD도 60.8% 성장한 53.4GWh로 2위(점유율 17.3%)를 지켰다. CATL은 주요 중국 완성차 고객사와 더불어 테슬라,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에도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BYD는 전기차 자체 생산으로 배터리 수요를 키우고 있다. BYD 전기차는 올해 약 600만대 판매가 예상된다.

중국 업계는 기존 주류이던 삼원계 니켈·코발트·망간(NCM) 대체제로 떠오른 LFP 배터리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FP 리튬이온 배터리는 산소 배출을 억제하는 화학적 특성 덕분에 NCM 배터리보다 화재·폭발 가능성이 작아 최근 전기차 배터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LFP 배터리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배터리업계는 LFP 배터리 시장 선점 경쟁에서 다소 밀린 상황에서 최근 대항마로 꼽히는 LMR 배터리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LMR 배터리는 LFP 배터리와 가격 경쟁이 가능하면서도 성능 우위에 있어 LFP 배터리 시장을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LMR 배터리는 양극재에 가격이 비싼 코발트와 니켈 대신 저렴한 망간을 주사용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중국 업체들이 주력 생산하는 LFP 배터리보다 33% 가량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고 구조적 안정성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개발한 LMR 각형 배터리셀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등이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섰다. 차세대 LMR 제품 상용화로 LFP 양산 싸움에서 밀린 배터리 주도권을 다시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LMR 배터리는 최근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2028년 상용화 계획 발표에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고 새로운 양극재 소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라며 “향후 예상되는 LMR 배터리 키로와트시(㎾h)당 가격은 80∼90달러로, 유럽과 미국의 대중국 관세 기조 유지 시 중국 외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LFP에 준하거나 소폭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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