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경선, ‘명심’ 뛰어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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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경선, ‘명심’ 뛰어넘을 수 있을까

직썰 2025-06-09 08:43: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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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0지난 7일 한남동 관저에 더불어민주당 1·2기 지도부 등 의원들을 초청해 대화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0지난 7일 한남동 관저에 더불어민주당 1·2기 지도부 등 의원들을 초청해 대화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갈무리]

[직썰 / 안중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있다. 당대표와 원내대표 경선은 표면적으로 계파 갈등이 사라진 ‘친명 일색’ 구도지만, 내부적으로는 자율성과 전략, 국정 파트너십을 둘러싼 중대한 시험대에 놓여 있다. 모든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를 전면에 내세우며 ‘명심’(明心·대통령 의중) 구도에 포지셔닝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당의 정책성과 운영 자율성을 어떻게 회복할지, 그리고 이를 총선 전략과 당정 구조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명심’ 안에서도 확장 전략은 가능하다

이번 경선은 ‘친명 동맹’ 간의 친소 경쟁이 아니라, 그 안에서 누가 더 전략적·제도적으로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가의 경쟁이 될 수 있다. 후보들 대부분이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위에 어떤 정체성과 외연 확장 전략을 덧입힐 수 있느냐에 따라 총선 성패가 갈릴 수 있다.

자율성을 확보한 정책정당이라면 대통령과의 관계를 토대로 하되, 실용적 외연 확장이 가능하다. 예컨대 ▲지역 균형 인사 확대 ▲청년세대(2030)와의 정책 연대 구축 ▲생활 밀착형 공천 전략 등은 친명 체제 안에서도 충분히 구현할 수 있는 전략들이다. 실제로 “이 대통령의 지지를 기반으로 하되,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이중 전략’이 필요하다”는 당내 제언도 나온다. 이는 단순한 전략이 아니라, 중도층 복원과 총선 승리를 위한 유일한 구조적 선택지라는 인식이다.

◇당정 관계, 동등한 파트너십으로 조정 가능할까

경선 이후 새 지도부가 정책적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대통령 리더십의 변화가 전제돼야 한다. 이 대통령이 ‘하향식 조율자’가 아닌 ‘수평적 조정자’로서 역할 전환을 선택할 경우, 당정 관계는 보다 생산적인 파트너십으로 전환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당 지도부와의 정례 정책협의체 가동 통한 대통령(실) 중심 조율 탈피 ▲공천·예산·인사 등 핵심 사안에 대한 대통령실 직접 개입 자제 ▲언론과 공개 메시지 통해 지도부의 정책 자율성 인정 등의 리더십 행보 등이 제시된다.

이는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고, 당 지도부에는 자율적 위기 대응력과 책임 리더십을 부여하는 조건이 된다.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당정 모두에게 전략적 이익이 되는 조정이다.

◇구조 전환의 계기 만드는 골든타임 시작

대통령 중심 정당 구조는 역대 정권마다 반복된 패턴이었다. 문제는 이 구조가 정치적 변화에 극도로 취약하다는 점이다. 정당이 권력의 일방적 수신자로만 기능할 경우, 정책 실패나 민심 이반의 충격이 정권 전체로 전이되는 구조적 연쇄가 작동하게 된다.

이번 경선은 단순한 지도부 선출 절차를 넘어, 이러한 구조를 전환할 수 있는 제도적 마중물이 될 수 있다. 당내에서는 ▲공천권의 분산을 위한 경선제도 강화 ▲정책위 중심 운영 체계 확립 ▲의원총회 권한 확대를 통한 입법-정책 상시 조율 체계 구축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대통령 중심 정당 구조가 유지된다면 외부 충격에 극도로 취약한 당정 시스템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지도부가 그 구조를 흔드는 ‘정치적 마중물’이 될 수 있다면, 민주당은 다시 살아 있는 정당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심’ 이후의 전략…자율성과 파트너십이 해답

민주당 지도부 경선은 친명-비명 구도의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정당 구조 전환의 분기점이다. 당의 정책성과 자율성이 회복된다면, 대통령과의 관계를 전제로 하면서도 정당의 실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명심’을 뛰어넘는 전략이 필요하다. ‘명심’의 시대는 언젠가 지나간다. 그 이후에도 살아남을 정당을 만들기 위해선 자율성과 파트너십을 제도화하는 선택이 필요하다. 이번 경선은 그 선택의 첫 관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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