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이일희(36)가 12년 만에 찾아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아쉽게 1타 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 코스(파71·6263야드)에서 열린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최종일 3라운드.
이일희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199타를 쳐 제니퍼 컵초(미국)에게 1타 차로 져 우승컵을 내줬다.
2010년 LPGA 투어에 데뷔해 2013년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첫 우승한 이일희는 이번 대회에서 첫날 돌풍을 일으키며 선두에 나선 뒤 전날까지 1타 차 선두였다.
2014년 상금 랭킹 37위, 2015년에는 24위에 올랐으나 2016년 86위, 2017년 123위로 점차 떨어지며 시드를 잃었다. 이일희는 어깨 부상도 겹쳐 정상적인 투러 생활을 하지 못하고 그린을 잡시 떠났다. 시드가 없어 투어 대회 우승자에 주는 연간 1∼2차례 출전 기회 정도만 얻어 대회에 출전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렸던 이일희는 초반에 아이언 샷일 흔들리며 보기 3개를 범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9, 10, 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챙긴데 이어 14번홀에서 버디를 골라냈고, 17, 18번홀에서 줄버디를 추가했다.
가까스로 1타 차 선두를 유지한 컵초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챙기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6만2500달러(약 3억6000만원). 역전승을 거둔 컵초는 통산 4승이다.
통산 12승의 김세영은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몰아쳐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쳐 단독 3위에 올랐다.
임진희는 합계 10언더파 203타를 쳐 사이고 마오(일본) 등과 공동 5위, 박금강은 합계 9언더파 204타로 지노 티티쿨(태국) 등과 공동 11위에 각각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3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05타를 쳐 공동 15위, 박성현은 합계 5언더파 208타로 공동 29위에 랭크됐다.
고진영은 합계 1언더파 212타로 공동 58위에 머물렀다.
윤경진=뉴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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