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북 = 전우용 기자]
당뇨 환자의 소변이 단 이유는 혈액 내에 너무 많은 포도당(혈당)이 존재하고, 이 포도당이 신장에서 모두 재흡수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정상적인 혈당 조절: 우리 몸은 음식물을 섭취하면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혈액으로 흡수됩니다. 이 포도당은 세포가 에너지를 만드는 데 사용되어야 하는데,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들여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혈당은 항상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됩니다.
당뇨병의 문제:
- 인슐린 부족: 제1형 당뇨병의 경우 췌장에서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거나 전혀 분비되지 않습니다.
- 인슐린 저항성: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우리 몸의 세포가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해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흡수하지 못합니다. (인슐린 저항성)
고혈당 발생: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혈액 속에 포도당이 축적되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집니다.
신장의 한계: 신장은 혈액을 걸러 노폐물을 배출하고 필요한 물질은 다시 혈액으로 재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혈액 속 포도당도 신장에서 걸러지지만, 특정 수준(보통 혈당 180mg/dL 이상)까지는 세뇨관에서 다시 혈액으로 재흡수됩니다.
포도당의 소변 배출 (요당): 당뇨병으로 인해 혈당이 신장이 재흡수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면, 신장은 과도한 포도당을 모두 재흡수하지 못하고 소변으로 배출하게 됩니다. 이처럼 소변으로 포도당이 나오는 것을 '요당(尿糖)'이라고 합니다.
소변이 단 이유: 소변으로 배출되는 포도당 때문에 당뇨 환자의 소변에서는 단 냄새가 나거나, 심한 경우 직접 맛을 보면 단맛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의사가 직접 소변을 맛보아 당뇨를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당뇨병 환자의 소변이 단 것은 체내 혈당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겨 과도한 포도당이 소변을 통해 빠져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는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이며, '당뇨병'이라는 이름 자체가 '소변(尿)에 당(糖)이 나온다'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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