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련, 성장·회복에 초점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대통령실 인선에서 최우선 과제로 ‘경제 회복과 성장’을 내세웠다. 민간 경제 성장률이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중에서도 경제 관련 인사를 가장 먼저 했다.
지난 6일 대통령실은 새 정부 첫 정책실장(장관급)으로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임명했다. 김 실장은 경제정책 전문가로 문재인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1차관을 맡아 코로나19에 따른 불황에 대응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코로나19 당시 위기 대응을 담당한 경험이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 실현과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집행의 적임자”로 평가했다.
경제성장수석에는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가 임명됐다. 하 수석은 지난 2021년부터 이재명 대통령을 도와 경제 정책과 관련된 조언을 했다. 정부 개입에 따른 성장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이 내세웠던 ‘기본소득’과 맥이 닿아 있다.
수석급으로 격상된 ‘재정기획보좌관’은 류덕현 중앙대 교수가 발탁됐다. 재정 전문가인 류 보좌관은 민생 회복과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재정 전략 수립, 재정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사회수석에는 문진영 서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문 교수는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복지 정책을 제시해온 인사 중 한 명이다. 이 대통령이 추구하는 복지 국가 비전의 구체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강 비서실장은 “이번 경제관련 인사에서 한국 경제의 위기적 상황을 극복할 전문성을 중점적으로 봤다”고 전했다. 그는 “국정 전반에 걸친 복합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통령실의 유능함과 기민함이 중요하다”면서 “지금의 민생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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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기능 회복
이 대통령은 취임 2주차에 접어드는 8일에도 대통령실 실무에 핵심적인 수석비서관들을 임명했다. 대통령실은 각 부처와 소통하면서 정책 입안에 협조할 수 있는 전문가 위주의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과 대통령 사이 가교 역할을 할 정무수석에는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명됐다. 우 수석은 민주당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다. 여야 협치에 대한 확고한 소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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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소통수석에는 언론인 출신 이규연 전 JTBC 고문이 선임됐다. 이 수석은 중앙일보와 JTBC를 거쳤고 국내 몇 안 되는 탐사보도 전문가로 이름나 있다. 미국탐사보도협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민정수석으로는 오광수 변호사가 임명됐다. 오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과 같은 사법연수원 18기로 특수부 검사 출신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 기조를 이해하는 인사로 첫 민정 수석에 발탁됐다.
다만 오 수석의 선임을 놓고 여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 수석이 윤석열 전 대통령처럼 특수부 경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과 조국혁신당 일부에서는 오 수석의 선임을 직접 반대했다.
대통령실도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하고 있다. 강훈식 실장은 “오광수 수석의 사법개혁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우려하는 분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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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인선도 조만간 착수
대통령실 핵심 인사가 끝나면 이재명 정부에서 일할 장차관들의 윤곽도 조만간 모습을 드러낸다. 대통령실은 김민석 국무총리의 인사청문회에 집중하되 장차관 후보들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그 시점은 오는 12일 정도로 예상된다. 국정기획위원회가 그때부터 정부조직 개편 논의에 착수하면서 이에 발맞춘 장관 인선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장관 후보자에 대한 하마평도 무성한 상황이다.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는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 이호승 전 정책실장, 김태년 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부총리급 격상을 눈앞에 두고 있는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이해식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여기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유력시 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는 윤후덕·문진석·맹성규 의원 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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